중국, 인도 성지순례객 입국 거부…국경 갈등 지속

입력 2017-06-28 14:28  

중국, 인도 성지순례객 입국 거부…국경 갈등 지속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중국 정부가 티베트 종교 성지를 방문하려는 인도 순례객의 입국을 거부하는 등 최근 인도 동북부 지역 국경 때문에 벌어진 중국과 인도의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28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에 속한 산악 통로 '나투라 패스'(Nathu La Pass)를 이용해 티베트로 성지 순례를 가려던 인도인 100여명의 입국을 거부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300여명의 순례객이 인도 동북부 시킴 등에 발이 묶여 있다고 전했다.

인도 힌두신자들은 시짱에 있는 카일라시 산과 만사로바르 호수를 시바 신의 성지로 여겨 해마다 6∼11월 이곳을 방문해 왔다. 만사로바르 호수 등은 또 석가모니와도 연관된 성지이기에 불교신자들도 순례해 왔다. 인도에 450만명 정도 있는 자인교 신자들도 이곳을 성지로 여기고 있다.

순례자들은 그동안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 주 국경을 이용해 중국에 입국했지만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를 방문해 추가 국경개방을 약속하면서 이듬해부터 나투라 패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인도 측이 국경을 넘어 중국 영토로 들어와 건설공사를 방해했다"면서 "안보 문제 때문에 인도인 순례객들의 순례를 미뤘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시킴 국경선은 지난 1890년 중국과 영국간의 티베트·시킴 조약에서 확정됐기에 인도가 무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인도 측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인도 외교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도 언론들은 오히려 중국군이 인도 쪽으로 넘어와 인도군 벙커 두 곳을 파괴했다면서 현재 양국이 시킴 국경지대에 병력을 추가 투입해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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