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때부터 적극 육성…사회적기업 1천700여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사회적기업이 진출할 영역을 넓히겠다"며 "보육이나 요양서비스뿐 아니라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등에도 사회적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청년 사회적기업가 등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1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정부는 지나온 10년보다 다가올 10년을 내다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회적기업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적극적으로 육성해 2007년 50여 개에서 10년 만인 현재 1천700여 개, 약 4만 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 총리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께서 신년연설을 통해 사회적기업 육성을 말씀하신 것이 그 시작이었다. 당시에는 사회적기업이라는 이름조차 낯설었고 '좋은 일을 하면서도 수익을 내는 기업이 가능할까'라는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기업은 10년 만에 서른 배가 넘게 늘었고, 4만 명에 가까운 종사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장애인, 고령자 등 우리 사회가 보살펴야 할 분들"이라며 "사회적기업이 여기까지 온 건 모두 여러분의 선한 의지와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 총리는 자신이 2015년 전남도지사 시절 사회적기업이 자금난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사회적경제기업 신용보증상품'을 내놓고, 사회적기업의 창업·운영·마케팅을 통합 지원하는 센터를 만들었던 경험을 전했다.
이 총리는 "사회적기업의 역사는 극복의 과정이었다. 하지만 남은 것들이 적지 않다"며 "사회적기업은 여전히 판로확대, 금융지원 등 풀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경제기본법·사회적경제기업제품 촉진 및 판로 지원법·사회적가치실현기본법 등 '사회적 경제 3법'을 제정하고자 한다며 사회적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양극화를 줄여나갈 대안으로 사회적 경제를 주목하고 있다"며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처럼 공공의 가치를 중심에 둔 조직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법적인 토대를 만들겠다. 현장에 계신 분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일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미국의 대표적 사회적기업 '루비콘 베이커리'의 사례를 들었다. 이 빵집의 슬로건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게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이다.
이 총리는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는 빵이다. 루비콘 베이커리는 우리가 빵을 보는 시선을 다르게 만들었다"며 "사회적기업은 이익보다 꿈에, 능력보다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끝으로 "가난하다고 해서, 몸이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누구도 희망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사회는 희망이 없다"며 "새 정부는 여러분의 땀방울이 보람과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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