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공격수 유주안, 2경기 연속골…활짝 웃은 수원

입력 2017-06-29 07:57  

19살 공격수 유주안, 2경기 연속골…활짝 웃은 수원

데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맛…수원 4위까지 상승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K리그 클래식 데뷔전 득점만으로도 '인생 경기'를 맛본 수원 삼성의 19살 막내 공격수 유주안이 2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리며 '스타 탄생'의 서막을 기분 좋게 올렸다.

수원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7라운드 원정에서 3-0으로 대승했다.

승점 27(27득점)을 기록한 수원은 3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7·29득점)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4위에 자리했다.

16라운드에서 6위를 차지했던 수원은 두 계단을 뛰어올라 4위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최고 순위를 찍었다.

수원은 지난달에도 두 차례 4위까지 올라섰지만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7위까지 떨어졌다가 한 달여 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이날 승리는 지난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자책골로 3-3으로 비겼던 아쉬움을 한 방에 씻어내려 기쁨이 더욱 컸다.

무엇보다 최근 2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의 19살 공격수 유주안이다.

유주안은 지난 25일 대구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유주안의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이었다.

그는 전반 3분 조나탄의 선제골을 돕더니 전반 44분에는 조나탄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까지 성공했다. 데뷔전에서 도움으로 자신의 프로 무대 첫 공격포인트를 따낸 데 이어 데뷔골까지 맛보는 순간이었다.

'데뷔전-데뷔골'의 짜릿함을 잊지 않은 유주안은 대구와 17라운드에서는 선발 출전한 조나탄 대신 후반전부터 투입돼 2-0으로 앞서던 후반 45분 '캡틴'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 부근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꽂아 2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유주안은 축구 팬들에게도 낯익은 얼굴이다.

유주안은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투톱 호흡을 맞추며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유망주였다.

U-17 대표팀에서 26경기 동안 10골을 터트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U-20 대표팀에는 단 한 번밖에 소집되지 못했고, 올해 FIFA U-20 월드컵 최종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수원에 우선지명된 유주안은 쟁쟁한 선배들과 '생존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최전방을 장식하는 조나탄, 산토스의 벽은 높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R리그(2군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유주안을 눈여겨봤고, 유주안은 지난 20일 치러진 안산 그리너스와 R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하면서 서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서 감독은 마침내 지난 25일 유주안에게 데뷔전 기회를 줬고, 유주안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 감독의 부름에 화답했다.

여기에 2경기 연속 득점으로 서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수원의 최전방을 이끌 차세대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수원 관계자는 "유주안이 키 172㎝에 몸무게도 57㎏ 밖에 되지 않아 약한 피지컬 때문에 몸싸움 능력이 약해 1군에 올라올 기회를 잡지 못했었다"라며 "그동안 꾸준히 몸을 만들고 몸 싸움 능력도 키우면서 R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서 감독이 전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 올렸고,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렸다"고 칭찬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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