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의회가 사천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독자 개발한 다목적 국산헬기인 '수리온'을 우선 구매해달라는 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29일 열린 제34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박동식(사천2) 의장과 박정열(사천1) 의원이 발의한 '국산헬기 우선 구매 대정부 건의안'을 의결했다.
이 건의안에는 자주국방과 4차 산업혁명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항공우주분야 정책을 확대하고 국산상품 우선 구매,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 각 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부터 각종 헬기 구매 시 국산헬기 수리온이 우선 구매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도 건의했다.
수리온이 배제된 국민안전처 소속 중앙 119 구조본부의 헬기입찰을 즉각 중단하고, 전국 소방본부 등의 입찰구매조건을 수리온 우선 구매로 변경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도의회는 이 건의안을 청와대, 국회, 국민안전처, 행정자치부, 국방부, 경찰청, 조달청, 산림청, 광역자치단체 등에 보낼 계획이다.
건의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1조 3천억원의 국가예산을 투입해 독자 개발한 국산헬기가 정부 일부 부처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며 "우리나라 헬기산업 발전과 세계 진출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정책적으로 국산헬기를 우선 구매하고 국내헬기산업 시장확대와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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