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하원이 29일(현지시간) 정부 입법계획들을 담은 '여왕 연설'에 대한 표결을 벌인다.
여왕 연설에 대한 표결은 이날까지 이틀간 야권의 수정안들을 먼저 표결한 뒤 마지막에 여왕 연설 원안을 표결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표결은 조기 총선에 따라 소수정부로 전락한 보수당 정부가 처음 맞는 시험대다.
하지만 민주연합당(DUP)의 지지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첫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예상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여왕 연설'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또 다른 수정안을 제출했다.
수정안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과 관련해 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잔류와 "정확히 똑같은 혜택"을 얻는 합의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대학등록금 폐지와 재정긴축 중단, 부자증세 등 노동당 핵심 공약들을 요구하는 입법 요구도 담았다.
앞서 공공부문 임금인상 한도 폐지와 경찰·소방예산 삭감중단을 요구한 내용을담은 '여왕 연설'에 대한 노동당 수정안은 전날 표결에서 반대 323표, 찬성 309표로부결됐다.
민주연합당이 과반(326석)에 8석 부족한 보수당 소수정부를 지지키로 한 합의를 이행한 결과였다.
민주연합당은 예산안과 '여왕 연설' 등 정부 제출 핵심법안들을 지지하고 총리 불신임안이 상정되면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그 대가로 보수당 정부는 2년 동안 북아일랜드 자치정부에 10억파운드(약 1조4천500억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민주연합당은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를 이끄는 두 정당 중 하나다.
노동당을 지지한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수정안이 많은 노동당 공약들을 담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보수당 의원들이 수정안을 지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는 야권이 낸 수정안들은 부결되고 '여왕 연설' 원안이 이날 통과될 것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BBC 방송은 "메이 정부가 민주연합당의 지지로 생존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수정안 제출을 통해) 브렉시트 협상에서 경제 우선 입장을 놓고 보이는 보수당 내분을 도드라지게 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메이 정부는 내년까지 추진할 주요 입법 계획으로 브렉시트 관련 법안 등 모두 27개 법안을 선택한 '여왕 연설'을 제출했다.
브렉시트 관련 법안으론 '대폐기법안'(Great Repeal Bill)·관세법안·무역법안·이민법안·어업법안·핵안전법안·국제제재법안 등이 8개 법안이 제시됐다.
정부는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이탈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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