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라린에게 연장 승부 끝 석패
(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림프암을 극복하고 국내 최강으로 군림해온 인교돈(25·한국가스공사)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수확했다.
인교돈은 29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준결승에서 블라디슬라프 라린(러시아)과 연장 승부 끝에 6-8로 졌다.
인교돈은 WTF 세계랭킹 1위인 라린을 맞아 2라운드까지 5-2로 앞섰다.
이후 3라운드에서 2점짜리 몸통 발차기를 두 차례 허용하고는 넉 점을 빼앗겨 5-6으로 역전당한 뒤 주먹 몸통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갔다.
하지만 1분간의 골든 포인트제 연장에서 종료 2초 전 코트에 넘어지며 두 번째 감점을 받아 무릎을 꿇었다.
연장전에서는 먼저 득점하거나 상대방이 2개의 감점을 받았을 때 승자로 선언된다.
한국 태권도 중량급 기대주였던 인교돈은 2014년 림프암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했다.
인교돈은 전날 열린 로츠춘(대만)과 32강에서 16-8로 이긴 뒤 16강에서 예로엔 반루이지(네덜란드)를 16-1로 제압했다.
이어 고비였던 다니엘 로스 고메스(스페인)와 8강전에서 3라운드까지 3-3으로 맞선 뒤 연장전 끝에 5-3으로 이겨 동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세계 1위 라린에게 막혀 메달 색깔을 바꾸지는 못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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