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태안3지구, 지구 지정 19년만에 개발 본격화

입력 2017-06-30 09:15  

화성 태안3지구, 지구 지정 19년만에 개발 본격화

'문화재 보호' 놓고 10년 갈등…2020년 말 입주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화성시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지구 지정 19년, 공사 중단 10년 만에 본격화된다.

경기도는 30일 "LH가 신청한 화성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을 승인해 다음달 4일 고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고시 이후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이 지구는 1998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뒤 토지매입 등을 진행했으나 문화재 보호 문제 등을 놓고 문화계, 종교계, 시민단체 등과 갈등을 빚으면서 2007년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은 LH가 8천978억원을 들여 화성시 안녕동과 송산동 일원 118만8천438㎥에 3천763가구의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공동주택 외에 융·건릉, 용주사 등 문화재와 어울릴 수 있는 3만4천㎡의 한옥마을(114가구)과 부지면적 3만㎡ 규모의 한옥숙박시설(호텔), 12만㎡의 테마형 역사공원 등이 들어선다.

융·건릉과 용주사를 연결하는 옛길도 복원 및 보전되고, 3만㎡ 규모의 저류지와 수변공원 등도 조성된다.

이번 사업계획 변경으로 지구 내 전체 공원·녹지비율은 당초 37%에서 41.2%로 높아졌다. 공동주택은 2020년 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태안3지구는 2003년 개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06년 2월 공사를 시작했지만, 사업지구 인근에 있는 화성 융·건릉(사적 제206호)과 만년제, 용주사 등의 문화재를 보호해야 한다는 문화계와 불교계,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2007년 이후 공사가 중단됐다.

도는 지난해 8월 LH가 사업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이후 국토부, 문화재청, 화성시 등 관계 기관 협의를 진행하며 사업 재개를 위한 합의안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

LH는 각 기관 및 불교계와 협의를 통해 마련한 합의안을 토대로 문화재 현상 변경, 교통·환경, 사전재해 등 제반 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이를 반영한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마련, 이번에 승인을 받게 됐다.






이재영 경기도 공공택지과장은 "장기간 사업이 표류하고, 사업실시계획이 변경되면서 이 택지지구 개발사업비가 당초보다 3천억원 가량 증가하고, 녹지율도 4%포인트 늘었으며, 주변 문화재와 어울리는 한옥마을 조성 사업 등이 새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기관이 오랜 대화와 협의 끝에 사업이 정상화된 만큼 주변 문화재 및 환경 등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경기도의 가치를 담은 택지개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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