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공승연 "이렇게 신비로운 역할 다시 할 수 있을까요"

입력 2017-06-30 13:59   수정 2017-06-30 18:02

'써클' 공승연 "이렇게 신비로운 역할 다시 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 연기에 자신감 가질 수 있는 배우 되고 싶어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촬영 들어가기 직전에는 꿈도 많이 꿨죠. 아무래도 현실에 없는 세계 속에서 연기하는 것이다 보니까요. 일단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언제 또 이런 신비로운 역할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무조건 도전했죠."

최근 종영한 SF드라마 '써클'에서 2007년의 외계인 별이, 2017년 진실을 추적하는 여대생 한정연, 2037년의 해커 블루버드까지 1인 3역을 소화한 배우 공승연(본명 유승연·24)을 30일 서울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차기작을 위해 단발머리로 변신한 공승연은 "가장 날씨가 좋았던 3월 촬영을 시작했고, 그것도 벚꽃잎 날리는 대학 캠퍼스에서 찍어서 행복했다"며 "아직도 '써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음 회 대본이 너무 궁금한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그는 1인 3역을 하느라 2017년을 배경으로 한 파트1과 2037년의 파트2 현장을 오가는 것은 물론,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도 수시로 바꿔가며 촬영했다. 그러나 스스로 그렇게 변신한 모습이 연기에는 도움이 됐다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별이, 정연이, 블루버드까지 모습이 다 다르니까 저도 달라진 제 모습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처음에는 왜 내가 외계인 역할에 캐스팅됐을까 생각했는데 방송을 보니까 신비롭게 표현이 됐더라고요. 파트1과 파트2의 현장 분위기도 많이 달라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어요."






공승연은 또 세 가지 캐릭터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물로는 한정연을 꼽았다. 그는 "정연이가 제일 예뻤다. 극 중에서도 정연이로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촬영 중 힘들었던 점으로는 "CG(컴퓨터그래픽)가 처리되기 전 투명 컴퓨터 기기를 작동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연기하는 것은 좀 힘들었다"며 "또 외계인이라는 정체를 저는 이미 알고 있는데 시청자에게는 조금씩 밝혀지는 것을 표현하는 과정이 조금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래도 파트1과 2에서 각각 호흡을 맞춘 여진구와 김강우의 도움을 많이 받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그는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늘 현장에서 제가 막내였는데 이번에는 진구가 어렸죠. 그런데 선배 같고 오빠 같은 친구였어요. 진구에 대한 칭찬은 너무 자자해서 얼마나 더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하. 강우 선배님은 현장에서 하나하나 다 챙기실 만큼 섬세해요.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공승연은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의 언니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공승연의 극 중 이름이 정연이었다.

이에 대해 공승연은 "그렇지 않아도 정연이에게 깜짝 출연 요청을 했고, 본인도 굉장히 나오고 싶어 했는데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안타깝게도 못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공승연은 2012년 tvN 드라마 '아이러브 이태리'로 데뷔해 이후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 '육룡이 나르샤'(2015∼2016), '마스터-국수의 신'(2016), 내성적인 보스(2017) 등에 출연했다. 차기작도 KBS 2TV '너도 인간이니'로 이미 정했다.

아직 자신이 연기한 것을 보는 게 쑥스럽고 어색하다고 솔직하게 밝힌 공승연은 앞으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아직은 부족한 점만 보여요. 그래도 현장에서 선배님들을 뵐 때마다 '너 많이 컸다'고 해주셔서 힘이 나죠. 그동안 작품 운도 좋았고요. 앞으로 스스로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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