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방문 시진핑, 1천300객실 호화호텔 2개 독차지

입력 2017-06-30 15:35  

홍콩방문 시진핑, 1천300객실 호화호텔 2개 독차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은 홍콩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객실 수만 1천300개가 넘는 2개 고급호텔을 통째로 빌려 눈길을 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3일 일정으로 홍콩을 방문한 시 주석은 자신과 수행단의 숙소를 홍콩섬에 있는 르네상스 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로 정했다.

홍콩섬 상업지구인 완차이(灣仔)에 있는 이 두 호텔은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컨벤션전시센터 인근에 있다.

두 호텔은 홍콩 명소인 빅토리아 항이 내려다보이고, 유명 술집과 레스토랑이 다수 입점해 있어 평소에는 숙박객과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하지만 시 주석 방문 후 이들 호텔은 입구가 철제 바리케이드로 봉쇄되는 등 철통 보안태세에 들어갔다.

AFP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시 주석이 5성급인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수행단에 내주고 격이 하나 떨어지는 4성급 르네상스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르네상스 호텔의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던셜 스위트룸'은 1박 요금이 약 2만8천 홍콩달러(약 410만원)에 이른다. 또 거실과 식당은 물론 콘퍼런스 룸과 대리석 욕실을 갖췄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프레지던셜 스위트룸의 가격은 르네상스의 3배에 달한다. 이 객실은 유리 벽으로 둘러싸인 인피니티 욕실(물과 하늘과 이어지는 것처럼 설계된 호화 욕실)과 스파 등을 갖춰 유명 부호들이 자주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AFP는 가장 일반적인 스탠더드 객실 요금으로 계산한다 하더라도 두 호텔을 이틀간 통째로 빌리긴 위해선 최소 500만 홍콩달러(7억3천만원)가 든다며 누가 이 엄청난 숙박비를 부담하는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또 시 주석의 숙박 여부를 묻는 말에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한 단체 손님이 방을 예약했다"고 답한 반면 르네상스 호텔은 언급을 피했다고 덧붙였다.


홍콩을 찾는 주요 인사들이 주로 하얏트 호텔을 선택하지만 시 주석처럼 해당 호텔뿐만 아니라 옆 건물까지 통째로 빌리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두 호텔의 옆에 있는 컨벤션센터는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핵심시설로 보호를 받고 있다.

기관총을 지난 공안요원, 물을 채운 높이 2m에 달하는 바리케이드가 배치되는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

당국은 홍콩의 자유와 더 많은 자치를 외치며 중국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 주석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시 주석이 머무는 호텔과 가장 가까운 시위 장소는 500m 떨어져 있으며 빅토리아 항은 비행 제한지역으로 설정됐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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