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후보 자진사퇴 등 1·2차 공모 연거푸 실패…시 인사시스템 도마에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2개월 넘게 공석인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인사가 시간이 갈수록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도시철도공사 사장 재공모에 지원해 대구시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까지 통과한 홍승활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최근 개인적 이유로 중도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달부터 처음 도입하는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었다.
시와 시의회는 지난달 20일 도시철도공사 사장 재공모를 하는 과정에 철도공사와 도시공사, 시설공단, 환경공단, 대구의료원 5개 공공기관장 후보를 상대로 한 인사청문회 도입에 전격 합의했다.
대구시장이 기관장 후보를 선임해 인사청문을 요청하면 의회는 15일 안에 위원회를 구성해 청문회를 하고 경과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시장은 보고서를 참작해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홍 전 사장은 당초 재공모 공고내용에 없던 인사청문회 수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신 대구에 있는 한 대학 행정학과 교수로 부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사장과 함께 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 2명 안에 든 안용모 전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최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취업 불승인 결정을 받았다.
이처럼 도시철도공사 사장 선발을 위한 1·2차 공모가 연거푸 실패로 끝나자 시는 "주먹구구식으로 인사를 진행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시는 올해 초 진행한 1차 공모에서도 정명섭 전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을 유력후보로 내세웠지만 정 전 실장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에서 탈락했다.
윤리위는 정 전 실장이 퇴직하기 전에 맡은 업무가 도시철도공사와 관련성이 높다고 보고 취업 승인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인사청문회 부담 등으로 새 인물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조만간 3차 공모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중요 기관인 도시철도공사를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만큼 좋은 인재 찾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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