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도 "류샤오보, 선양병원서 다른 장소로 옮겨졌을 가능성"

입력 2017-07-01 15:03  

日교도 "류샤오보, 선양병원서 다른 장소로 옮겨졌을 가능성"

中관영매체 "류샤오보 중의학치료 동의"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수감 중 간암 말기 판정으로 가석방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가 지난달 30일 다른 장소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류샤오보는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이듬해 '국가 전복'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고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 수감돼 복역 중에 풀려나 랴오닝성 선양(瀋陽)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류샤오보와 가까운 홍콩의 한 인사는 "류샤오보가 베이징으로 옮겨졌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중국 공안요원들로 보이는 많은 사람이 지난달 30일 류샤오보가 입원 치료를 받던 것으로 알려진 선양의 한 병원에서 목격됐지만, 당일 오후 9시께 이들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다만 교도통신은 현재 류샤오보가 어디에 있는지, 그의 거처 이전과 관련한 정보가 정확한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류샤오보가 중의학 치료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베이징 중국중의과학원 광안먼(廣安門)병원과 상하이(上海)중의약대 부속 룽화(龍華)병원의 간암 전문의들이 지난달 29일 류샤오보를 상담했다면서 "그의 아내가 중의학 치료를 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외교관들과 인권단체들은 중국 측에 류샤오보가 해외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도적 배려'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병세가 위중해 장시간 이동이 적절하지 않다"면서 "(류샤오보 ) 부부가 현재 치료에 만족하고 있으며 해외로 가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샤오보는 2010년 수감 중에 인권을 위한 평화적 투쟁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류샤오보의 노벨상 수상과 함께 아내 류샤(劉霞·55)는 가택연금에 취해졌다.

류샤오보 부부는 독일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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