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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암살 연상' 연극 감독, 예술가들에 "위험 감수해야"

입력 2017-07-01 17:57  

'트럼프 암살 연상' 연극 감독, 예술가들에 "위험 감수해야"



(뉴욕 AP=연합뉴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연상하는 장면을 담은 연극 '줄리어스 시저'를 무대에 올려 논란에 휘말린 연출가가 예술가들에게 움츠러들지 말라고 당부했다.

퍼블릭 극단의 예술 감독 오스카 유스티스는 30일(현지시간) AP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민 대다수를 대변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힘을 얻고 나아가 예술의 역사적인 기능을 실현하기 위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부담이나 소외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며 이번 논란이 '결과'를 두려워하는 불안정한 극단들에 찬물을 끼얹을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연극 '줄리어스 시저'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무료 공연 중이다.

연극 주인공 시저는 덥수룩한 금발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을 닮았으며, 시저 부인도 슬로베니아 출신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처럼 슬라브어 억양을 쓴다.


극 중 시저는 정적들에게 암살당한다. 연극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아도 이 장면은 마치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활동가들이 연극 무대에 난입하는 소동이 일어났으며, 유스티스 감독의 가족에게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델타항공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극에 대한 후원을 취소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폐지를 주장했던 국립예술기금(NEA)도 연극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스티스 감독은 "'줄리어스 시저'를 둘러싼 소동은 예술이 긍정적 변화의 최전선에 있을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 등에 대해, 그리고 논란이 예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응원하는 내용의 이메일과 편지 3만5천여 통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천 통에는 수표가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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