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맥도널드 불허' 이란, 유럽계는 허용…텔레피자 첫 개점

입력 2017-07-01 18:28  

'美 맥도널드 불허' 이란, 유럽계는 허용…텔레피자 첫 개점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테헤란에 유럽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텔레피자 1호점이 개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헤란에 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개점한 것은 지난해 1월 대(對)이란 제재가 완화된 이후 처음이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텔레피자는 지난해 말 런던의 이란계 투자사 모메닌투자그룹(MIG)과 테헤란 내 영업점 확장을 위한 협약을 맺고 이란에 진출했다. MIG는 앞으로 10년간 1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테헤란에 올해 말까지 8개 지점을 추가로 여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안에 이란에 200여개 점을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맥도널드, KFC 등 미국계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본사와 관계없이 터키 법인 등을 통해 본사와 관계없이 이란에 지점을 열기도 했지만, 이란 정부나 혁명수비대가 영업허가를 바로 취소해 문을 닫았다.

2015년 11월 테헤란 서부에 KFC 지점이 영업을 시작했으나 경찰이 영업허가증이 허위라면서 단속해 이틀 만에 문을 닫기도 했다.

이란 보수세력은 KFC를 비롯해 맥도날드 같은 미국 프랜차이즈를 문화적 침투로 보고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반미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1998년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의 친서방 정책이 주목을 받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맥도날드는 단순히 햄버거 체인점이 아니라 미국 지배의 첨병"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란은 지적 재산권이나 특허권, 저작권이 대체로 보호되지 않는 탓에 유명 프랜차이즈의 유사 브랜드가 사실상 제재를 받지 않고 영업할 수 있어 프랜차이즈 사업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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