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500㎞ 원정행군 딛고 3위 우뚝…"체력난? 괜찮아요"

입력 2017-07-03 09:25  

강원FC, 500㎞ 원정행군 딛고 3위 우뚝…"체력난? 괜찮아요"

선수들의 고른 플레이, 체력난 분산

최근 16경기 팀 득점 신기록도 세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리그 클래식 강원FC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강원은 여름을 기점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주변의 우려를 깨고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대구FC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강원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9승5무4패 승점 29점을 기록,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강원의 3위 등극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일단, 무더위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강원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리그 간판급 선수들을 끌어모으며 전력을 강화했지만, 새로 합류한 대다수 선수가 30대 베테랑이라 체력 문제가 제기됐다.

더군다나 강원은 선수단 숙소가 강원도 강릉이라 원정경기마다 '지옥의 행군'에 올라야 했다.

가령 전남 광양에서 펼치는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는 거리상으로 약 500㎞, 차량으로만 5시간 이상이 걸리는 강행군이었다.

전남뿐만이 아니라 광주FC, 전북 현대, 대구FC, 포항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등 모든 팀과 원정길이 곤혹스러웠다.

선수들은 오랜 시간 버스를 타면서 체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강원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 5월 이후 상승세를 탔다.

4월 30일 11위까지 떨어졌던 강원은 5월 14일 7위까지 상승했고, 6월 첫 경기에선 4위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7월 첫 경기, 대구전에서 승리하며 3위 자리를 꿰찼다.

강원의 급상승세는 선수들의 이타심과 선수들을 한데 모은 최윤겸 감독의 리더십이 녹아있다.

강원은 시기별로 팀을 끌어주는 선수가 나왔다. 한 선수가 체력난을 겪거나 다칠 경우, 다른 선수가 치고 올라와 플레이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엔 정조국의 부상 이탈로 공격력에 금이 갔지만, 이근호와 디에고가 맹활약하며 득점력을 유지했다.

최근엔 침묵하던 문창진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전 선수들의 고른 플레이는 체력난을 분산시켰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선수들이 돌아가며 힘을 내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강원은 3월 18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무려 1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구단이 리그에서 세운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이다.

올 시즌 강원이 득점하지 못한 경기는 3월 11일 FC서울전뿐이다. 고르고 꾸준한 경기력은 강원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

강원은 7월 이적시장에서 중앙 수비수와 공격수 자원을 새로 영입할 계획이다. 3위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곳을 향해 도약하겠다는 생각이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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