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허파' 곶자왈 월1회 이상 불법훼손 조사

'제주의 허파' 곶자왈 월1회 이상 불법훼손 조사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는 소중한 환경자산이자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을 보전하고 가치를 활용하기 위해 정기적인 곶자왈 모니터링을 한다고 3일 밝혔다.






모니터링은 동부와 서부지역 곶자왈 2곳에 대해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 주관으로 진행된다.

월 1회 이상 현지 방문을 통해 곶자왈 내 탐방로 주변 식생·특이한 변화사항·훼손여부 등을 조사하며, 생태관광 적용이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연구가 이뤄진다.

또한, 불법 채취 행위, 불법개발에 의한 훼손행위 감시활동을 병행,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제주도는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정비가 필요한 시설에 대해 정비를 추진하고, 곶자왈 내 생태계 변화추이를 토대로 생태관광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체계적·효율적 곶자왈 보전 관리 토대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곶자왈은 화산 폭발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굳어서 쪼개지며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들이 쌓인 곳에 우거진 숲을 말한다. 숲을 뜻하는 '곶'과 덤불을 뜻하는 '자왈'이 결합한 제주어다.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곶자왈은 빗물이 지하로 흘러드는 지하수의 원천이자 산소를 공급하는 제주의 허파로 불린다.

최근 학술세미나에서 안웅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박사는 곶자왈 생성연도와 관련해 선흘곶자왈 1만1천년, 애월곶자왈 1만400년, 조천∼함덕 곶자왈 1만1천년, 구좌∼성산 곶자왈 9천400년, 한경∼안덕 곶자왈 5천∼6천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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