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점유율 56%ㆍ원정관람…'옥자' 개봉 후에도 각종 진풍경

입력 2017-07-03 16:34   수정 2017-07-03 16:36

좌석점유율 56%ㆍ원정관람…'옥자' 개봉 후에도 각종 진풍경

중소ㆍ지역 극장 재조명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상영으로 개봉 전부터 논란을 일으킨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개봉 후에도 각종 기록과 진풍경을 빚어내며 숱한 화제를 낳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옥자'는 지난 2일 기준 전국 103개 스크린에서 누적 관객 11만1052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박열'(1천172개 스크린),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894개 스크린), '리얼'(679개 스크린) 등 경쟁작보다 훨씬 적은 수의 스크린에서 상영된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옥자'의 좌석 점유율은 개봉 첫날 42.7%로 출발해 지난 1일에는 56.1%까지 치솟았다. '박열'이 29.1%,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가 24.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옥자'는 넷플릭스 동시상영을 반대하는 3대 멀티플렉스 극장의 보이콧 덕분에 잊혀가는 중소 규모 극장들이 주목받는 계기도 됐다. 서울극장, 대한극장, 인천 애관극장 등 구세대들이 주로 찾던 중소극장과 지역 극장에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봉 첫날인 지난달 29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는 개관 이후 최초로 개봉일 조조 상영이 매진됐고, 80%가 넘는 사전 예매율을 기록했다.

서울 노원구 더숲 아트시네마에서는 개봉일 모든 회차가 매진됐다.

'옥자'를 디지털 4K 화질,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버전으로 상영하는 파주의 명필름아트센터는 주말을 이용해 서울에서 '원정관람' 온 관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파주 명필름아트센터 관계자는 "지난 주말 하루 1회씩 총 2회 상영했는데 146석 전석이 매진됐으며 이번 주말인 오는 8~9일 상영분 역시 이미 모든 좌석이 팔려나갔다"며 "전체 관객의 70%가량이 서울에서 원정관람 온 관객이었다"고 전했다.

4K화질로 '옥자'를 관람할 수 있는 상영관은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서울극장, 씨네큐브광화문, 아트나인 등 총 14개관에 불과하다. 파주의 명필름아트센터는 360도 입체적 사운드가 구현되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버전'까지 지원해 최적의 환경에서 '옥자'를 관람할 수 있는 영화관으로 꼽히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개봉 2주차인 오는 7~9일 서울은 물론, 인천과 부천 등을 돌며 무대 인사를 할 예정이며, 오는 8일과 9일에는 씨네큐브와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동시에 공개된 '옥자'는 개봉 첫날 동영상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를 통해 불법적으로 유통되면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옥자'를 패러디한 동영상이 나오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한 '옥자'는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지가 최근 선정한 최고의 영화 27편 명단에는 '옥자'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함께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옥자'가 독립·예술영화관까지 잠식하면서 저예산 독립영화들이 상대적으로 상영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파란나비효과'는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일 극장 상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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