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북한 중대발표·외국인 '팔자'에 하락

입력 2017-07-04 15:46   수정 2017-07-04 18:16

코스피, 북한 중대발표·외국인 '팔자'에 하락

2,380선 턱걸이…코스닥도 이틀째 약세, 650선 후퇴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4일 북한의 중대발표 예고 여파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96포인트(0.58%) 내린 2,380.5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76포인트(0.03%) 오른 2,395.24로 출발한 뒤 오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에도 보합권에서 게걸음하며 '눈치보기' 장세를 펼쳤다.

4일 미국 증시 휴장과 오는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양상이었다.

그러나 오후 1시 30분께 북한이 이날 중대발표를 한다고 예고하자 외국인의 매도 폭이 커지며 2,380선까지 힘없이 밀려났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이 오전에 미사일을 발사한 후 오후 3시 30분 중대발표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증가했다"며 "장 중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부각되며 코스피의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증권, 통신, 금융 등 최근 상승 폭이 컸던 업종에 집중됐다"며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앞둔 데에 따른 경계감에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심리적 부담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1천92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천44억원, 479억원을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05930](-0.47%)와 SK하이닉스[000660](-0.75%)는 나란히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SK텔레콤[017670](-3.83%)과 현대모비스[012330](-3.09%), 현대차[005380](-3.06%)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전력[015760](1.47%)과 삼성생명[032830](0.85%), 신한지주[055550](0.71%)는 올랐고 KB금융[105560]은 보합 마감했다.

업종지수도 상당수가 내렸다.

통신업(-2.68%), 운송장비(-2.11%), 철강·금속(-1.97%)의 약세가 특히 두드러졌고 의약품(1.17%), 전기가스업(1.10%), 은행(0.87%)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8포인트(0.72%) 내린 656.1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18%) 오른 662.17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횡보 흐름을 이어갔으나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중대발표 예고 소식에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낙폭을 키웠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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