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한국 등 14개국 주가 사상최고 찍어…브릭스는 저조

입력 2017-07-05 06:25  

상반기 한국 등 14개국 주가 사상최고 찍어…브릭스는 저조

외국인들 아시아 7개국 증시에서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올해 주요국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세계 증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국 금리 인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서 주식을 사들이는 등 '큰 손' 역할을 톡톡히 했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주가는 7.8% 상승해 전년 상승 폭(6.8%)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흥국 주가도 13.7% 올라서 약 10년 전인 2007년 10월 기록했던 고점의 턱밑까지 다가섰다.

주요 49개국 증시 중 14곳에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선진국 6개국과 한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헝가리, 터키,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8개국이다.

선진국 중에 미국(8.2%), 독일(7.4%), 홍콩(17.1%), 싱가포르, 스페인, 포르투갈(12.0%) 등이 선전했다. 반면 프랑스와 일본은 5% 전후 상승에 그쳤고 브렉시트 이슈가 있던 영국은 2.4% 오르는 데 그쳤다.

신흥국 가운데 아르헨티나와 터키, 그리스는 무려 28∼29% 뛰었고, 한국(18.9%)과 인도(16.1%)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브릭스 국가인 브라질(4.4%), 중국(2.2%), 러시아(-13.1%)는 성과가 저조했다.





외국인들은 미 금리 인상에도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주식을 적극 매수했다.

상반기 아시아 7개국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91억 달러로 작년 연간 규모(276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들은 2015년에는 41억 달러 순매도했다.

순매수 규모는 대만과 한국이 90억 달러 수준이고, 인도가 85억 달러, 인도네시아 13억 달러 등이다. 필리핀, 태국, 베트남은 4억 달러 선이다.

특히 미 금리 인상이 단행된 6월에는 한국 증시에서 가장 많은 17억 달러를 순매수했다. 대만은 7억 달러, 인도 6억 달러 등 7개국에서 31억 달러 순매수에 나서 5월(51억 달러)보다는 다소 줄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미 금리 인상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가운데 성장세 개선 기대 등을 배경으로 신흥국으로 주식 뿐 아니라 채권 자금도 계속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세는 이어지겠지만 세계 증시의 열기는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톰슨로이터가 6월 말 해외 투자은행(IB)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국 연말 주가 전망치는 현재 수준에 비해 약 5% 높은 수준이다.

세계 경기나 기업 실적 전망이 다소 약해지고 있고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준비하는 점 등이 주가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경계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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