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시험발사' 공언부터 성공 발표까지

입력 2017-07-04 18:57  

北 'ICBM 시험발사' 공언부터 성공 발표까지

김정은 신년사서 직접 밝히고 7개월 만에 발사 성공 주장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의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발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밝힌 지 약 7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김 위원장은 1월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육성으로 방송된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며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의지를 과시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ICBM 시험발사를 언급함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할 것이라는 불안감과 우려 섞인 전망이 쏟아졌다.




우리 정부와 미국 국무부의 규탄 성명과 경고성 논평이 이어졌지만, 북한은 1월 6일 유엔 주재 북한 상임대표(자성남 주유엔 대사)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ICBM의 시험발사가 유엔 헌장에 명시된 합법적인 권리 행사라고 응수했다.

북한이 유엔에 보낸 서한에서 ICBM 시험발사를 정당화한 것은 실제로 시험발사에 나설 때를 대비한 명분 축적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1월 8일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ICBM이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될 것이라면서 위협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후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ICBM 시험발사가 정당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라며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선전했다. 미국의 북한 ICBM 요격 방침에 대해 그런 시도가 있다면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어 북한은 2월 12일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중장거리탄도탄 '북극성-2형'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매달 미사일 도발을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 본토를 타격할 만한 사거리 5천500㎞ 이상의 ICBM급 장거리 미사일은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북한이 아직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0일 ICBM을 시험 발사할 시각이 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한 달도 안 돼 이날 ICBM 시험발사를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주장처럼 ICBM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6번째 ICBM 보유국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그간 관영 매체 등을 통해 발표한 내용이 허언이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북한은 앞으로도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며 외부의 압박에 정면으로 대응해 나가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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