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일 동안 10세이브' 김상수 "마음 단단히 먹었습니다"

입력 2017-07-04 22:29  

'38일 동안 10세이브' 김상수 "마음 단단히 먹었습니다"

5월 27일 개인 첫 세이브 거둔 뒤, 생애 첫 10세이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두 차례 마무리 투수를 교체했다.

앞선 두 차례 과감한 결단을 했던 장정석 넥센 감독은 세 번째로 마무리 투수 교체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2017년 넥센의 세 번째 마무리' 김상수(29)가 확실하게 뒷문을 잠근 덕이다.

김상수는 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 7-5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막고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김상수는 구원 부문 공동 5위다. 하지만 '기간'을 고려하면 김상수의 세이브 수확 속도는 놀랍다.

김세현을 마무리 투수로 세우고 시즌을 시작했던 넥센은 이보근을 거쳐 5월 말부터 김상수를 마무리 투수로 활용했다.

김상수는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올렸다.

그날부터 38일 동안 10세이브를 쌓았다. 이 기간(5월 27일∼7월 4일) 세이브 1위는 김상수다.

경기 뒤 만난 김상수는 "그만큼 팀 동료들이 세이브 기회를 많이 줬다는 의미다. 타자들은 점수를 뽑고, 선발과 중간 계투가 잘 막아준 덕"이라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넥센은 안정적인 마무리 김상수 덕에 경기 막판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상수는 마무리 투수가 짊어질 부담감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는 "처음 마무리를 맡았을 때는 부담도 있었다. 그러나 중간 계투로 던졌을 때도 '뒤는 없다. 내가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중간 계투로 나섰을 때의 경험을 떠올리며 마무리 투수로 적응하고자 노력했다. 부담감은 모든 투수에게 있다. 마무리를 하면서 마음을 더 단단하게 먹었다"고 했다.

한화전에서 10세이브를 채운 것도 의미가 있다.

김상수는 6월 22일 대전 한화전에 12-12로 맞선 9회 말에 등판해, 첫 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지만 10회 말 1사 후 이성열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김상수는 "당시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줬는데 투수들이 실점을 많이 해 경기가 연장으로 흘렀다. 타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며 "더구나 한화에서도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등판한 터라 자존심 싸움을 했는데, 홈런을 맞아 너무 아쉬웠다"고 곱씹었다.

그는 "그날 경기를 치르고 나서 '뭔가 배웠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뭔가를 배운 김상수는 한화전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