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주변 장안읍에 산업단지까지 밀집…주민들 반발

입력 2017-07-05 09:50  

고리원전 주변 장안읍에 산업단지까지 밀집…주민들 반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수십 년간 원전을 끼고 살았는데 이제는 산업단지까지 난립해 주민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고리원전 주변 지역인 부산 기장군 장안읍 주민들이 산업단지 신설을 반대하면서 하는 말이다.

장안읍에는 장안·기룡·명례·부산신소재일반산업단지가 운영 중이고 동남권방사선의과학·반룡·오리·에코일반산업단지가 공사 중에 있다.

장안읍발전위원회는 5일 "현재 기장군에 있는 산업단지 13곳(신설 계획 포함) 중 장안읍에 10곳이나 되고 이것도 모자라 반룡산업단지 조성을 주도하는 한 향토기업이 업종 변경으로 화학업종까지 유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부산시가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포함된 명례2산업단지 투자의향서를 접수해 장안지역을 황폐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장안읍발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부산시청 앞에서 반룡산업단지 업종코드(C20/화학) 변경 결사반대 집회를 개최한다.

200여 명의 주민들은 대규모 폐기물매립장이 포함된 명례2산업단지 투자의향서를 즉각 반려하라고 요구한다.

박태현 장안읍발전위원장은 "조성된 산업단지에 입주하지 않은 기업도 많은데 부산시는 세수확대를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산업단지를 승인하고 있다"며 "청정지역인 장안읍에 어떠한 형태의 산업단지 신설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화장품 공장을 증설하려는 향토기업이 반룡산단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업종 변경을 신청해 오늘 산업단지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폐기물매립장이 포함된 명례2산업단지는 투자의향서를 받아 유관기관 의견을 받아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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