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자유한국당의 구주류인 친박계의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최 의원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참석, "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 선출된 지도부에 대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젊은층으로 지지를 확대하는 노력을 지도부가 강하게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외부 발언을 자제해 왔다.
최 의원은 특히 "야당으로서 국가의 근간을 훼손하는 부분은 확실히 견제해야 한다"며 "5년 임기의 단임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될 정책과 할 수 있는 정책이 있는데, 탈원전은 공론화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정규직을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도 5년제 단임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것은 어렵겠지만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확실히 견제하는 야당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야당만 제대로 한다고 해서 잃었던 지지가 돌아오지 않는다"며 "젊은 층이 우리 당에 귀를 기울이고 매력적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과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뉴라이트' 운동을 언급하며 "우리 당이 젊은이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어 '영라이트' 운동이라도 벌여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본다"면서 "영국 보수당의 재건 과정을 보면 캐머런이라는 39세 당수를 등장시켜 정권을 되찾아왔다. 지도부가 공간을 열어줘야 젊은 피가 당에 대거 영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