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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배터리 코치 배려로 쑥쑥 크는 두산 포수 박세혁

입력 2017-07-05 17:36  

감독·배터리 코치 배려로 쑥쑥 크는 두산 포수 박세혁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박)세혁이가 (양)의지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어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현재 안방 마스크를 쓰는 백업 포수 박세혁(27)에게 후한 평점을 줬다.

가뜩 긴장하는 박세혁에게 기를 북돋워 주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박세웅에게 왼쪽 손등을 맞아 치료차 일본 요코하마로 급히 떠난 뒤 박세혁이 포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 순간의 흐름과 볼 배합에선 박세혁이 경험을 더 쌓아야 하나 투수의 공을 받고 송구하는 것은 잘하고 있다"며 지금 이 정도 기량이면 괜찮다고 응원했다.

강인권 두산 배터리 코치도 "지난해 의지가 자리를 비웠을 때도 세혁이가 공백을 잘 메웠고 이를 통해 경험을 쌓는 중"이라면서 "세혁이가 고민하지 않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벤치에서 사인도 내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위기 돌파 비결을 스스로 찾아보라는 건 선수들을 향한 김태형 감독의 일관된 철학이다.

박세혁이 선발 마스크를 쓴 6경기에서 두산은 2승 4패를 거뒀다.

지난달 29일 장원준과 호흡을 맞춰 승리를 따냈고 4일에는 어깨 통증을 털어낸 마이클 보우덴의 시즌 첫 승리를 도왔다.

박세혁은 안정적인 투수 리드는 물론 타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주가를 높였다.

지난해 87경기에서 0.209에 머문 타율은 올해 47경기에서 0.296으로 1할 가까이 올랐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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