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지난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력거래소가 발간한 '2016년도 전력시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 거래량은 1천935만3천㎿h로 전년도(1천762만7천㎿h)보다 9.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량을 에너지원 별로 보면, 부생가스의 비중이 가장 많은 47.9%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수력에너지(14.2%), 태양에너지(9.8%), 풍력에너지(8.6%), 연료전지(5.8%), 바이오 기타(4.6%) 순이었다.
신재생에너지원 중 전년과 견줘 전력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석탄가스화발전(IGCC)로, 지난해 처음으로 충남 태안에 발전소가 건설되면서 급증했다. 2015년 2천641㎿h에서 2016년 29만8천468㎿h로 113배 증가했다.
그다음으로는 우드펠릿을 사용한 목질계 바이오매스로 1.8배 증가하며 88만2천786㎿h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드펠릿을 사용한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이 증가하는 이유는 발전사들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를 쉽게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부터 시행된 RPS(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에 따라 500㎿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는 전년 총 전력생산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
우드펠릿의 경우 기존에 운영하던 석탄화력발전기에 저장설비와 이송장치를 설치하고 원래 연료인 석탄과 폐목재를 섞어서 때면 신재생 공급 의무를 이행할 수 있다.
우드펠릿은 오염되지 않은 목재를 압축 성형해 생산한 작은 원통 모양의 목질계 고체 바이오연료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드펠릿이 석탄보다 대기환경 유해물질을 더 많이 배출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찬열 의원(국민의당)은 발전사들이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하는 전력량 중 우드펠릿 등 바이오에너지를 이용하는 비중이 3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5월 발의하기도 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우드펠릿의 경우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국내에서 나온 재생에너지원도 아니고, 환경 유해성 논란이 있는 연료를 수입까지 해가며 사용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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