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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영원과 사랑의 대화·불을 훔친 사람들

입력 2017-07-06 10:23  

[신간] 영원과 사랑의 대화·불을 훔친 사람들

빼앗긴 어버이를 그리며·하청사회·연장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영원과 사랑의 대화 = 김형석 지음.

올해 97세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수필집이 다시 나왔다. 1961년 출간돼 60만 부가 넘게 팔리면서 당대 최고 베스트셀러가 된 책은 개정을 거듭하면서 널리 읽혔다. 김 교수는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교편을 옮기면서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집필을 시작했다. 책은 당시 시대상을 고찰하고 소소한 삶의 풍경을 기록한 글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는 초판에서 글 몇 편을 덜어내고 전체 흐름과 합치되는 글 몇 편을 더했다. 표지와 본문에는 '보리밭 화가'로 불리는 이숙자(75) 작가 작품을 실었다.

김 교수는 서문에서 "56년 전 책이 현대를 사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 옛날의 독자들이나 최근의 독자들 모두가 동일한 공감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며 재발간 배경을 밝혔다.

김영사. 404쪽. 1만6천 원.

▲ 불을 훔친 사람들 = 스티븐 코틀러·제이미 윌 지음.

인류의 역사는 신의 것으로 여겨졌던 불을 훔쳐온 프로메테우스 덕분에 시작됐다. '그들은 어떻게 현대의 프로메테우스가 되었는가'라는 부제의 이 책은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놀라운 성취를 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언론인 스티븐 코틀러와 리더십 전문가인 제이미 윌은 지난 4년간 미국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과 구글 본사, 나이키 혁신팀 등을 돌면서 수많은 혁신가와 기업인, 연구자들을 만났다. 이들 중 다수가 '엑스타시스', 즉 각성과 몰입을 통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쌤앤파커스. 김태훈 옮김. 332쪽. 1만5천 원.

▲ 빼앗긴 어버이를 그리며 = 김민철 등 지음.

일본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강제동원돼 희생된 이들의 유족 23명 이야기를 모아 정리한 책이다. "일본에 아버지를 빼앗겼고, 친척들에게 버림받았고, 국가로부터도 외면당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의 고단한 삶과 사연이 담겼다.

민족문제연구소와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가 공동 기획했다.

민족문제연구소. 472쪽. 2만 원.






▲ 하청사회 = 양정호 지음.

근로복지공단에 재직 중인 저자는 대한민국이 '하청사회'로 변모했다고 지적한다. 근로자 절대다수가 을로 전락해 소수의 갑이 저지르는 '갑질'을 감내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를 지탱하는 양대 기둥이 경쟁을 부당한 방식으로 회피하며 이익을 추구하는 지대추구행위와 법 테두리 안에서 손해나 위험을 을에게 교묘하게 떠넘기는 외주화다.

생각비행. 180쪽. 1만4천 원.

▲ 연장전(傳) = 박점규·노순택 지음.

박점규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은 노동자 혹은 예비노동자들에게 노동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자 이 글을 기획했다. 그 도구는 바로 노동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연장'이다.

책은 미용사, 굴삭기 기사, 조경사, 노래 노동자, 정비사, 간호사, 화물기사, 집배원 등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연장을 그 중심에 놓는다. 사진작가 노순택이 연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박근혜가 물러가고 새 정부가 들어섰는데, 이들은 왜 아직도 악다구니를 쓰고 있는가. 권력의 풍경은 달라졌지만, 노동의 풍경은 달라지지 않았다. 벼랑으로 내몰린 노동자의 죽음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유산이기도 하다는 뼈아픈 사실은, 지금 이 시대에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연장전'에 대해 숙고하게 한다." (노순택)

한겨레출판. 296쪽. 1만4천 원.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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