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가 별로라고?…'끌리는 박물관'으로 오세요

입력 2017-07-06 11:40  

루브르가 별로라고?…'끌리는 박물관'으로 오세요

작가들이 말하는 '인생 박물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그러나 관광 필수 코스인 이곳에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는 사람들도 있다.

소설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등으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 앨리슨 피어슨도 마찬가지였다. "그 유명한 미소는 이 모든 사람이 자기를 보러 왜 그렇게 멀리에서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하는 듯했다. (중략) '모나리자'가 그리 명작이라는데, 우리 눈에는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사랑에 빠지든 예술에 빠지든 10대라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 그녀와 나만의 비밀을 찾을 수 없었다."

신간 '끌리는 박물관'(예경 펴냄)은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에 실망하거나, 이러한 전시 공간이 '케케묵고 난해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다시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잡아끄는 책이다.

미술비평가가 아닌 작가들이 자신에게 영감을 줬거나,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박물관을 다시 찾아가 사유한 것들을 담아냈다. 오데사 주립 문학 박물관, 자그레브 실연 박물관 등 큰 명성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저마다 매력이 가득한 공간들이다. 역사, 문화, 예술 이야기뿐 아니라 작가의 인생역정도 함께 어우러진다.

읽다 보면 나만의 '인생 박물관'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잡지 '인텔리전트 라이프'에서 오랫동안 문학 편집자로 일한 메기 퍼거슨이 원고를 엮었다.

김한영 옮김. 320쪽. 1만4천 원.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