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北 추가도발 못하도록 더 강력한 제재·압박"

입력 2017-07-06 21:31   수정 2017-07-06 21:45

한·중 정상 "北 추가도발 못하도록 더 강력한 제재·압박"

文대통령 "中, 북핵해결에 역할 더 해달라"…시진핑 "최대한 노력중"

사드도 논의…文대통령·시진핑 '양국 교류협력 활성화' 공감대

(베를린=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 보다 강한 제재와 압박을 하기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독일 베를린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공동의 목표임을 재확인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인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대변인은 "보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못 하도록 하는 한편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양국이 전 단계에 걸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제재 및 압박을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것과 동시에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을 경주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 뒤 지금까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면서 "중국이 유엔 의장국으로서 지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대북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북한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이 지금까지 가장 고도화된 것으로 평가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한반도와 동북아 역내 안정과 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전에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G20 정상회의가 경제 문제를 다루는 장이라는 점을 잘 알지만, 참석 정상들이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과 함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의지를 표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중대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해 G20 기간 중 정상 간 공동인식을 도출할 수 있는지 협력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며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와 관련해 앞으로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적절한 여러 방안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특히 두 정상은 양국 간 갈등의 주요인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고위급 채널 등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양국 간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고,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고위급 채널 등을 통한 다양한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각종 제약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양국 간 경제·문화·인적교류가 위축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의 지속이 양 국민 간 관계 발전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각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시 주석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중국민들의 관심과 우려를 고려치 않을 수 없으나, 양국 간 교류협력이 정상화되고, 나아가 더욱 높은 차원에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이 사드 얘기를 한 것은 맞고, 지금까지 견지해왔던 서로의 입장을 얘기했다"며 "양측 간에 '사드'라는 표현을 하는 대신 '양국 간 이견이 있는 부분'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표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가 주권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고,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함께 사드 문제가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절차적 정당성으로 시간을 확보해 그 기간에 북핵 동결 등 해법을 찾아낸다면 결과적으로 사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존 논리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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