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장현식 이후 10경기 만에 KIA전 퀄리티스타트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SK 와이번스 우완 문승원(28)이 KIA 타이거즈의 가공할만한 득점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문승원은 6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문승원은 최고 시속 147㎞ 직구를 앞세워 KIA 타선을 힘으로 밀어붙였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까지 섞어가며 완급을 조절했다.
KIA가 한·미·일 신기록인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는 동안 상대 선발들은 '험한 꼴'을 면치 못했다.
KIA의 신들린듯한 방망이에 야구계에서는 1920년대 뉴욕 양키스의 타선을 빗대 '살인 타선(Murderer`s Row)'의 재림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6월 27일 앤서니 레나도(5⅓이닝 9실점), 28일 김대우(2이닝 5실점), 29일 재크 페트릭(2이닝 14실점·이상 삼성), 30일 헨리 소사(5⅔이닝 7실점), 1일 데이비드 허프(7이닝 4실점), 2일 임찬규(4⅔이닝 4실점), 4일 메릴 켈리(2이닝 9실점), 5일 스캇 다이아몬드(4이닝 6실점)까지 KIA전에 등판했던 선발 투수는 단 한 명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내)를 달성하지 못했다.
레나도부터 켈리까지 7명의 투수는 모조리 패전투수의 멍에까지 썼다.
문승원의 KIA 상대 퀄리티스타트는 지난달 24일 NC 장현식(7이닝 1실점) 이후 10경기 만이다.
3회까지 안타 1개만을 내주며 호투하던 문승원은 4회 볼넷 3개를 연달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대량실점 위기에서 문승원은 나지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1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고, 서동욱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0-1로 끌려가던 SK는 6회 단숨에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어 문승원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문승원은 7회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서동욱을 뜬공 처리하고 3-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겼다.
그러나 서진용이 이범호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헌납해 문승원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고, 승리투수 요건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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