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트럼프-CNN, 외국에서도 으르렁…서로 "가짜" 비난전

입력 2017-07-07 00:01  

'앙숙' 트럼프-CNN, 외국에서도 으르렁…서로 "가짜" 비난전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에 대한 대표적 비판 언론인 CNN 방송이 외국에서도 서로 비난전을 벌였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CNN 방송을 "가짜뉴스"라고 대놓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CNN은 나에 대해 매우 부정직한 방식으로 보도하고 있다"면서 "NBC도 CNN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나쁘다. NBC는 내가 '어프렌티스'(견습생) 프로그램으로 돈을 많이 벌게 해줬는데도 그걸 잊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CNN 방송의 짐 어코스타 백악관 출입기자는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드디어 외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우호적인 기자한테 질문을 받은 뒤 CNN을 가짜뉴스라고 공격했다"고 적었다.

이어 "근본적으로 백악관 편인 기자에게 질문을 받는 게 가짜 기자회견 아니냐?"면서 "(미국 언론에서 한 2개) 질문 중 하나는 지난달 백악관 인사와 자신의 백악관 일자리에 관해 얘기했다고 인정한 그 기자한테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이 담긴 미 의회전문지 더 힐 기사 링크를 함께 올렸다.

어코스타가 문제 삼은 기자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최근 공보국장을 염두에 두고 접촉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미국 주재 편집장인 데이비드 마토스코다.

트럼프 정부는 마토스코를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언론인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왔으며, 특히 최근 CNN과 MSNBC 방송을 대놓고 공격해 논란을 유발했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MSNBC 방송 '모닝조' 프로그램의 남녀 공동 진행자를 향해 '저능', '미친', '사이코' 등의 막말 트윗을 쏟아낸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프로레슬링 경기장 링 밖에서 CNN 로고가 얼굴에 합성된 남성을 자신이 직접 때려눕히는 장면이 3차례 반복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