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는 처음…김태리 선택한 김은숙, 이번에도 성공할까

입력 2017-07-08 11:00   수정 2017-07-08 14:56

신예는 처음…김태리 선택한 김은숙, 이번에도 성공할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미다스의 손' 김은숙 작가가 차기작의 여주인공으로 신예를 점찍어 화제다.

행운의 주인공은 영화계 신예 김태리(27). 지난해 영화 '아가씨'로 주목받았지만 아직은 거기까지다. TV 드라마를 해본 적도 없다. 시청자에게는 낯선 배우라는 얘기.

하지만 언제나 드라마로 마법을 부리는 김은숙이기에 그 기대를 업고 김태리는 캐스팅과 동시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김태리는 선배 스타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 김정은부터 전도연·하지원·송혜교까지

김은숙 작가가 이름을 날린 것은 2004년 '파리의 연인'부터. 그 영광은 배우 김정은과 함께 했다.

2001년 한 카드사 광고에서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대사가 히트를 치면서 스타덤에 오른 뒤 영화 '가문의 영광'으로 상종가를 날리던 김정은은 '파리의 연인'을 만나면서 하늘을 찌르는 인기를 누렸다.

김은숙 작가는 여세를 몰아 2년 뒤 '연인'에서도 김정은과 손을 잡았다. 김정은은 여주인공으로서 김 작가와 두번 작업한 유일한 배우다.

'파리의 연인'의 성공으로 2005년 '프라하의 연인'에는 스크린 대어 전도연이 출연했다. 이어 '온에어'(2008)에는 송윤아, '시티홀'(2009)에는 김선아가 출연하며 관심을 끌었다.





김 작가는 하지원과 찰떡궁합을 과시한 '시크릿 가든'으로 2010년 다시 한 번 안방극장에 큰 지진을 일으켰다.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이 맡았던 '길라임'은 지난 겨울 너무나 엉뚱한 이유로 6년 만에 뉴스에 등판함으로써 새삼 '시크릿 가든'의 짱짱했던 인기를 기억하게 만들었다.

이어 '신사의 품격'(2012)에서는 김하늘의 매력을 살려주고, '상속자들'(2013)에서는 박신혜를 사랑스럽게 그려냈던 김 작가는 지난해 한류스타 송혜교와 손잡은 '태양의 후예'로 아시아를 뒤흔들었다.

최근작인 '도깨비'의 김고은 정도가 앞선 여배우들에 비해 시청자에게 낯설었지만, 김고은 역시도 영화계에서는 이미 주가를 한창 날리고 있었다. 2012년 '은교'의 히트 이후 영화계에서 쑥쑥 성장해 나갔고, TV에서도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워밍업을 성공적으로 한 뒤 '도깨비'에 발탁됐다.







◇ 파격적인 선택 김태리…"이병헌과 투샷 좋았다"

이에 비해 김태리의 캐스팅은 여러모로 파격이다. 영화에 출연하기 전 연극을 했다지만, 스타성이나 연기력에서 '아가씨' 외에는 아직 내세울 게 없는 신예이기 때문이다. TV 드라마는 흥행에 있어 배우의 인지도와 친숙함이 영화보다도 훨씬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캐스팅에서 모험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미스터 션샤인'이 제목처럼 남자 배우의 비중이 큰 드라마이기에 여배우 캐스팅에서는 한결 부담이 덜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연기로는 시비를 걸 수 없는 이병헌이 타이틀 롤을 맡은 게 여배우 선택에 더 많은 '자유'를 안겨준 것으로 해석된다.







'미스터 션샤인'의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김태리는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신, 애기씨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앤담픽쳐스의 윤하림 대표는 "영화 '아가씨'에서 김태리의 연기를 인상 깊게 봤다. 김은숙 작가 또한 김태리를 여자 주인공으로 결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며 "특히 우연히 이병헌과 김태리의 투샷 사진을 접했는데 참 괜찮은 그림이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미스터 션샤인'은 1871년 미국 군함이 강화도로 쳐들어온 신미양요 때 미국 군함에 승선해 미국으로 간 한 소년의 이야기다.

앞서 김은숙 작가는 "주인공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훗날)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이라며 "주인공은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양반가문의 '애기씨'를 만나 사랑을 나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이 무려 스무살 어린 김태리와 멜로 연기를 펼치게 되는 것이다. 김태리가 대선배 이병헌과의 호흡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미스터 션샤인'은 현대극이 아닌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김 작가 특유의 달달하고 통통 튀는 로맨스가 어떻게 구현될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애기씨' 캐릭터와 김태리의 연기가 신선한 파격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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