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등 폐쇄방침 밝혀…주민대책위 "구체적 로드맵 제시해야"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정부가 대전 서구 월평동 화상경마장에 대한 신속한 이전 방침을 밝히면서 오랜 갈등을 겪고 있는 월평동 화상경마장이 폐쇄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7일 월평동 화상경마도박장 폐쇄 및 추방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최근 국정자문위원회에 화상경마장을 폐쇄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날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박범계(대전 서을) 의원에게 빠른 시일 내에 화상경마장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시기와 이전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이행 계획서를 제출했다"며 가능한 신속한 이전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7/07/AKR20170707083900063_01_i.jpg)
월평동 화상경마장 이전에 대한 최종 결정은 농식품부에서 한다.
월평동 화상경마장은 주거지, 학교 등과 가까워 그동안 도박 중독 등을 우려한 주민들이 이전 요구를 줄기차게 해 왔다.
한편으로는 지역 상권 침체를 걱정해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민대책위 측은 반기면서도 구체적인 이전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마사회와 농식품부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은 환영할 만 하다"면서도 "마사회, 농식품부, 대전시 등 관계자들이 주민과 함께 구체적인 이전 절차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