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패션' 협찬 과열…홍보사 과욕에 에릭 부부 '먹튀' 논란

입력 2017-07-07 15:34  

'공항패션' 협찬 과열…홍보사 과욕에 에릭 부부 '먹튀' 논란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패션 브랜드 홍보사의 과욕이 신화 에릭과 배우 나혜미 부부의 '협찬 먹튀' 논란을 불러왔다.

홍보사 에이피알에이전시는 지난 6일 에릭 부부가 몰디브에서 신혼여행을 마치고 7일 오전 입국한다며 언론사에 일정을 공지했고, '공항패션' 촬영 관련 전달을 못 받은 에릭 부부가 공항에서 다른 게이트로 빠져나가면서 '협찬을 받고 먹튀 했다'는 비난을 받은 것이다.

에릭은 이날 소속사 E&J 공식 SNS를 통해 "입국 취재에 대해 전혀 전달받은 바 없었다"며 "저희들이 평소 편하게 입던 옷을 입고 매니저에게 전달받은 대로 C게이트로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에이전시도 "에릭 측과 공항패션 촬영을 하자는 내용으로 사전 협의한 바 없다"며 "혹시 (홍보하는 브랜드 의상을) 착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연스럽게 노출하고자 입국 일정을 체크해 매체에 정보를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논란은 각종 패션 업체들이 공항을 입출국하는 스타들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경쟁이 과열되면서 빚어진 잡음이다.

수년 전부터 공항은 각종 패션 브랜드를 홍보하는 '광고의 장'이 됐다.

연예계 인터넷 매체가 발달하면서 스타들의 공항 입출국 모습이 찍히기 시작했고, 해외를 누비는 스타들이라면 '공항패션'을 선보이는 것이 통과 의례가 됐다. 민낯이나 편안한 의상 등 자연스러운 모습보다는 스타일리스트가 '풀 착장' 해준 의상을 입고 카메라 세례를 받는 것이다.

한류 스타급 배우나 아이돌 가수들이 공항에서 선보인 옷과 신발, 가방, 선글라스 등은 '수지 가방', '크리스탈 선글라스' 등의 수식어를 달고 인터넷에 퍼져나가 광고 효과가 상당하다.

각종 패션 업체들은 '걸어 다니는 광고판'인 스타 효과를 누리고자 제품을 협찬하고, 언론사에 입국 일정을 공지하거나 취재 요청을 해 적극적인 노출 경쟁을 펼친다.

한 연예기획사 홍보 이사는 "한류 스타들에게는 협찬 공세가 쏟아지는데 업체의 경쟁이 대단하다"며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로 착장하거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협찬받은 제품을 착용하고서 입출국하는 스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획사 대표는 "아무래도 매체에 사진이 찍히다 보니 갖춰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평소 모습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광고 사진이 찍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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