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택 공사비 관련 비리 혐의로 경찰 조사 대상이 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일 오전 이 같은 혐의를 잡고 대한항공 서울 공항동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2013∼2014년 조 회장의 종로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가운데 상당액이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호텔 공사비에서 지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배임에 해당하는 행위다.
대한항공은 경찰 수사 소식에 "자체적으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당시 인테리어 비용이 정상 결제됐고, 증빙자료도 남아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말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압수수색 소식만으로도 조 회장은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2014년 큰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고, 작년 5월에는 혼신의 힘을 다해 뛰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했다.
올해 2월에는 창업주 때부터 40년 동안 키워 온 한진해운이 파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을 끝낸 뒤 당시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혐의를 확인할 계획이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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