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종목 지정제 한계…하루면 되살아나는 공매도

입력 2017-07-09 06:00  

과열종목 지정제 한계…하루면 되살아나는 공매도

제도 도입 후 전체 공매도 거래 비중은 소폭 감소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지난달 20일 엔씨소프트는 화제작 '리니지M'을 출시하면서 핵심 콘텐츠인 '거래소 시스템'을 일단 제외해놓은 영향으로 주가가 하루 새 11% 이상 급락했다.

당시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물량은 평소의 12배로 치솟았지만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3월 27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를 도입하고서 100여 일간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은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사례처럼 공매도가 급증한 종목이 '과열 종목'에 지정되지 않거나, 지정돼도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 날 하루만 효과를 보고 거래 금지가 풀리면 바로 공매도가 급증해 제도의 한계를 드러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가 도입된 3월 27일 이후 7월 5일까지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거래액이 차지한 비중은 6.82%로, 올해 제도 도입 전(7.27%)보다 0.4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 비중도 1.58%로, 올해 제도 시행 전(1.69%)보다 0.11%포인트 준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는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종목을 지정해 다음 날 하루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는 제도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공매도를 시세조종 수단 등으로 악용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온 데 따른 제도 보완책으로 도입됐다.

100여 일간의 제도 시행 결과 시장 전체의 공매도 거래 비중이 줄어 효과는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공매도가 급증해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 사례들도 있었다.

예컨대 엔씨소프트는 주가가 11.41% 떨어진 6월 19일 공매도 거래 비중이 18%로 치솟고 비중 증가율도 1.9배에 달했으나 과열종목 지정을 피했다.

지정 요건이 당일 거래에서 공매도 비중이 20% 이상(코스닥·코넥스 시장은 15% 이상)이면서, 직전 40거래일 평균 대비 공매도 비중이 2배 이상 증가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지정된 '과열종목'들도 공매도 거래가 금지됐다가 풀리자마자 공매도 거래 비중이 다시 지정일 수준으로 늘어났다.

제도 시행 후 컴투스, 삼성SDS, 대원제약 등 7종목이 8차례에 걸쳐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들 종목 중 절반가량은 공매도 거래 금지가 풀린 날 바로 지정일 당시 수준의 공매도 거래 비중을 사실상 회복했다.

예컨대 에스에프에이는 과열종목 지정일의 공매도 비중이 15.6%였으나 공매도 거래가 하루 금지됐다가 풀린 5일에는 공매도 비중이 19.3%로 오히려 더 급등했다.



◇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2거래일 뒤 후 공매도 비중

┌─────┬───────┬─────┬───┬────┬────────┐

│지정일│종목명│지정일│지정일│공매도 │거래금지가 풀린 │

│ │ │공매도│주가 │비중│날 │

│ │ │비중 │변동 │증가율 ││

├─────┼───────┼─────┼───┼────┼────────┤

│7월 3일 │에스에프에이 │15.606│-12.12│ 117.45│ 19.29│

├─────┼───────┼─────┼───┼────┼────────┤

│7월 3일 │예스티│15.002│ -5.36│ 512.09│14.4│

├─────┼───────┼─────┼───┼────┼────────┤

│6월 28일 │한미사이언스 │21.064│ -5.68│ 117.05│6.45│

├─────┼───────┼─────┼───┼────┼────────┤

│6월 28일 │예스티│15.306│ -6.44│ 723.14│ 10.44│

├─────┼───────┼─────┼───┼────┼────────┤

│6월 21일 │엔케이│21.368│ -6.36│1,033.56│ 12.67│

├─────┼───────┼─────┼───┼────┼────────┤

│5월 12일 │대원제약 │23.896│ -5.43│1,517.35│1.02│

├─────┼───────┼─────┼───┼────┼────────┤

│4월 27일 │삼성에스디에스│21.291│ -6.48│ 120.90│ 12.75│

├─────┼───────┼─────┼───┼────┼────────┤

│4월 14일 │컴투스│22.125│ -5.27│ 123.61│ 26.45│

└─────┴───────┴─────┴───┴────┴────────┘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의 취지는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환기하는 점에 있다"며 "공매도를 줄이거나 거래를 제한하는 것 자체에 제도 도입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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