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주 금요일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 예상치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호실적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는 0.4%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이미 확고한 사실이 돼 주가에 더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페따 꼼플리'(Fait accompli. 기정사실)가 되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시즌을 계기로 기업 이익 전망의 긍정적 효과는 약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5월 이후 코스피(KOSPI)의 201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코스피는 7.7% 올라 주가와 이익 전망치 간의 괴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주가 반응에서 확인했듯이 IT섹터의 좋은 실적은 기정사실이 됐다.
한편 정보기술(IT)을 제외하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IT의 호실적보다 비IT 섹터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오히려 부각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IT를 제외하면 실적과 주가 간의 괴리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IT를 제외한 코스피의 201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 이후 1.9% 하락했고 순이익은 0.7% 낮아졌다.
반면 IT를 제외한 코스피 지수는 12.2%나 상승했다. 당장의 2분기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비IT 섹터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2월 말 수준까지 내려왔다.
현시점에서는 2분기 및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반도체,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운송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비IT 섹터의 실적 부진이 실제로 나타난다면 실적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업종들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변수(비IT 섹터)보다는 상수(운송,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반도체)가 포트폴리오의 방어력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마켓전략실 팀장, kyoungmin.lee@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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