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기갑부대도 '스텔스 헬멧' 도입 추진

입력 2017-07-10 15:45  

이스라엘, 기갑부대도 '스텔스 헬멧' 도입 추진

'아이언비전' 헬멧 착용 승무원, 내부에서 전투상황 파악

F-35 스텔스기와 유사, 승무원 안전성 높이고 시가전에서 효과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이스라엘군이 처음으로 기갑부대에도 스텔스 헬멧을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의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 시스템스는 F-35 스텔스기용 헬멧 탑재 시현기(HMD)와 똑같은 '아이언비전'(IronVision)을 메르카바 전차 등 전투 장갑차량 승무원들에게 공급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엘빗 시스템스와 미 로크웰 콜린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HMD는 기체 외부에 장착된 6대의 고해상 적외선 카메라와 연동해 조종사가 안에서 모든 상황을 확인해 대응할 수 있는 3세대 형 헬멧 디스플레이 체계다.

아이언비전을 착용한 승무원들은 시가전 환경에서 해치(출입문) 밖으로 머리를 들어내지 않고 전차나 장갑차 안에서 안전하게 적 표적을 식별, 확인, 추적, 교전할 수 있게 된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아이언비전을 장착하고 전투 장갑차량에 탑승한 승무원들이 상황 파악을 위해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외부에 부착된 여러 대의 카메라가 촬영하는 모든 장면을 헬멧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스라엘군 기갑사령관인 가이 해슨 준장은 "전투환경에서 전차부대장이 몸을 밖으로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교전 상대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체계를 개발 중"이라며, 아이언비전과 함께 대안 헬멧 체계에 대한 평가작업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안 헬멧 체계는 아이언비전처럼 센서 부착 외부 장착 카메라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똑같지만, 영상을 헬멧에 직접 시현하는 대신 전차 내 스크린을 통해 상황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다르다고 해슨 준장은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도입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아즈 코헨 엘빗 시스템스 지상ㆍ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사업부문 부사장은 "지난 15∼20년 사이 지상전 양상은 평야처럼 공개된 지형에서 밀폐하고, 복잡한 시가전으로 크게 바뀌었다"며 "이런 새로운 전장 환경에서 아이언비전은 지상기동병력의 전투 방식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아이언비전 기술이 전투 장갑차량 승무원들의 생존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추면 구매국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2004년부터 실전 배치한 주력전차 메르카바에 자국산 '트로피'(Trophy) 능동 방호장치 등을 탑재했다. 트로피 장치는 날아오는 적의 포탄이나 대전차 미사일을 탐지해 자동으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파괴하는 기능이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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