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무인기 개발에 힘 싣는다…방사청 조직개편 추진

軍, 무인기 개발에 힘 싣는다…방사청 조직개편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군 당국이 미래전에서 무인기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고 무인기 연구개발과 도입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10일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 지휘정찰사업부의 무인기 사업팀을 '전략무인기 사업팀'과 '전술무인기 사업팀'으로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위사업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국방부는 무인기 사업팀을 2개로 나누기로 한 데 대해 "최근 무인기 사업 분야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신규 사업소요 증가에 따라 지휘정찰사업부 내 무인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략무인기는 사령부급 이상 부대가 운영하는 무인기로, 우리 군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와 같이 전략적 가치를 갖는 무인기를 의미한다. 전술무인기는 군단급 이하 부대가 전술적으로 운용하는 무인기를 가리킨다.

무인기 사업팀은 무인기 연구개발과 해외도입 업무를 담당한다. 국방부는 무인기 사업팀을 단순히 2개로 분리하는 것을 넘어 이들 팀에 배치되는 인력과 예산을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 군의 정찰 임무에서 무인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우리 군은 지난 5월에는 최전방 사단급 부대에도 무인정찰기를 실전배치했다.

무인기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포착해 이를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우리 군 '킬체인'의 핵심 무기체계이기도 하다. 킬체인의 중고도·고고도 무인기는 북한의 도발 징후를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방사청은 무인기 사업팀을 2개로 나누는 한편, 항공기사업부의 경공격기 사업팀을 지원기·훈련기 사업팀에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는 경공격기 사업팀의 일부 사업이 종료돼 업무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