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문표 신임 사무총장은 10일 앞으로 전개될 당 혁신 방안에 대해 '친박(친박근혜) 솎아내기'식 혁신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내년 지방선거 전 바른정당과 합당을 추진해 분열된 보수를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경기방송 '세상을 연다 박찬숙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혁신이 과거에 연연해 누구를 찍어내고, 친박을 솎아내는 차원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무총장을 맡은 이상은 누구를 찍어내고 걸러내는 것보다는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혁신위를 출범시킬 것"이라며 "혁신위에 전권을 주고 혁신안이 나오면 이를 실천해 새로운 정당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바른정당과도 '보수 대통합'을 위해 함께 가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한국당이 다시 태어나는 심정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바른정당이나 보수 세력들이 합류한다면 좋은 일"이라며 "혁신위에서 이런 문제도 함께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배포한 취임사에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더욱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 사무총장은 취임사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된 보수정당을 '포용과 통합의 정신'을 담아내 반드시 내년 지방선거 전에 합당시키겠다"며 "다시는 보수가 분열되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파와 당리당략에 때 묻지 않은 청년 정치신인 등에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전면 개정하겠다"며 "사무처 당직자와 17개 시도당 운영체계를 점검해 안주해 있던 당의 체질을 확 뜯어고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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