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토요일마다 태극기 집회 열심히 참여했다"…일문일답

입력 2017-07-11 12:52  

류석춘 "토요일마다 태극기 집회 열심히 참여했다"…일문일답

공천 개입 질문에…"논개처럼 같이 빠져 죽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류석춘 신임 혁신위원장은 11일 "매주 토요일 시청 앞과 청계광장 일대에서 태극기 집회에 열심히 참여하던 것이 개인적인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월에는 태극기 집회의 참여 인원이 촛불집회보다 훨씬 많았지만, 언론이 사실 보도를 하지 않았다. 한국당의 107석 진지를 이용해 이런 풍토를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혁신위원장 활동이 내년 지방선거의 공천에도 영향을 주는지 묻자 "공천 개입은 현장 정치인들의 선택"이라며 "당을 바꾸기 위해 여러 일을 겪다 보면 저는 아마 전사할 것이다. 논개처럼 같이 빠져 죽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류 위원장과 기자단의 일문일답.






-- 혁신위원장 맡을 때 홍준표 대표가 어떤 당부했나.

▲ 이 자리 오기까지 홍 대표랑 몇 번 만났다. 처음에는 완곡하게, 마지막에는 어느 정도 단호하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당과 홍 대표의 철학과 맞는지 확인했다. 구체적인 방향은 일로 보여드리겠다.

-- 혁신위 구성은 어떻게 하나.

▲ 구체적인 인물은 거론 못 한다. 당의 기득권과 연계된 위치에 있는 분들은 배제한다.

-- 당 혁신의 구체적인 방향은.

▲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우파 진영 대표 정당이다. 우파의 가치가 아닌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늘날 우파가 궤멸했다. 우파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분들을 혁신위원으로 모셔 당을 바꾸겠다. 지금 한국당에는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만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는.

▲ 정치적 혼란과 갈등의 한복판에서 한국당이 아무 생각 없이 휩쓸려 다녔다. 언론이 주장하는 것 중 틀린 사실이 너무 많다. 멀리 가면 이승만 정읍 발언과 가까이는 2008년 광우병 파동이 있었다.

-- 탄핵이 부당하다는 기조를 유지한 채로 당을 혁신하겠다는 건가.

▲ 참고로 제 정체성은 시청 앞과 청계광장 일대를 오가면서 매주 토요일 태극기 집회에 열심히 참여했던 사람이다. 태극기집회 (참가자)숫자가 촛불집회를 압도했지만 어떤 언론도 보도하지 않았다. 언론이 '무관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은 흘러간 이야기다. 정파적 이익에 따라 기사를 왜곡할 수 있다는 게 언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유한국당 107석 진지를 이용해 (언론을) 바꾸겠다.

-- 인적 쇄신의 요체는 친박(친박근혜) 인사가 아니라 바른정당 복당파인가.

▲ (보수궤멸에) 무엇이 더 결정적이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자유한국당이라는 정당이 어떤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존재하는지를 기준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 한다.

-- 평소 주장하던 국정교과서 등도 한국당 정책 혁신에 반영하나.

▲ 혁신위에서 국정교과서로 바꾸자는 구체적인 정책 추진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제가 환골탈태시킬 한국당이 이런 문제에 전투력 있게 대응하는 정당이 되기를 기대한다.

-- 혁신위가 공천에 영향을 미치나.

▲ 공천 개입은 현장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의 선택이다. 저는 아마 전사할 것이다. 제가 원하는 당으로 바꾸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겪다 보면 논개처럼 같이 빠져 죽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측한다.

-- 한국당이 추구하는 자유통일 실현 방안은.

▲ 정권을 잡아 한국당이 집권여당이 돼야 한다. 그런 정당이 되도록 일조해보겠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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