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혈성요독증후군 환자 5년간 24명…9살 이하가 70%

입력 2017-07-11 14:04   수정 2017-07-11 17:13

용혈성요독증후군 환자 5년간 24명…9살 이하가 70%

출혈성장염의 대표적 합병증…"여름철 발생 잦아 주의해야"

소고기 외에 오염된 다른 고기·식품·식수 통해 감염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햄버거병'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제1군 법정 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출혈성 장염)의 합병증이다.

미국에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 중 HUS가 처음 집단 발병했을 때 원인이 된 음식이 햄버거여서 '햄버거병'으로 알려졌지만, 소고기뿐만 아니라 돼지, 양, 닭, 다른 고기와 분변에 오염된 유제품, 채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2016년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으로 보고된 환자 443명을 분석한 결과 5∼8월까지 여름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환자는 0∼4세가 161명(36.3%), 5∼9세가 68명(15.3%)으로 전체 환자의 51.7%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 중 합병증인 HUS로 진행된 경우는 총 24명(5.4%)으로, 이 중에서도 0∼4세가 14명(58.3%), 5∼9세가 3명(12.5%)으로 70.8%였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발생하며, 2∼10일(평균 3∼4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과 설사, 혈변, 구토, 심한 경련성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예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5∼7일 동안 증상이 지속하다 대체로 호전되지만, HUS로 사망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HUS는 병원균의 독소 등에 의해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면서 손상된 적혈구가 신장의 여과 시스템에 찌꺼기처럼 끼어 기능 손상을 초래하며, 미세혈관병증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급성신부전 등이 나타난다.

주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에 의해 발생하지만, 세균성 이질균이나 폐렴구균 등 세균이나 다른 바이러스 감염이나 유전성 발병 항암제나 약제 복용, 전신질환, 이식거부 반응, 임신 등에 의해서도 발병하기도 한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도 다른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은 잘 익혀 먹으며 채소와 과일을 깨끗하게 씻어 먹는 등 위생 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mi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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