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군 모술 승리 축하"…이란 "시아파민병대 공로"

입력 2017-07-11 16:27  

美 "이라크군 모술 승리 축하"…이란 "시아파민병대 공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근거지 모술을 3년 만에 탈환한 전공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다른 해석을 내놓아 모술 승전 뒤 이어질 복잡한 '지분 다툼'을 예고했다.

중동지역 대테러전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0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에서 모술 작전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이라크 정규군, 쿠르드자치정부 페슈메르가, 국제동맹군의 희생으로 어려운 승리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모술 작전엔 이들 외에도 이란이 직접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도 맹활약했지만 중부사령부는 이들의 기여를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역시 이라크 정부의 모술 탈환을 축하한다면서도 미국과 달리 자신이 전폭 지원한 시아파 민병대의 공로를 부각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의회 국제문제 담당 사무총장은 11일 "시아파 민병대가 이라크 정규군과 함께 승리를 쟁취했다"면서 "모술 탈환은 ISIL(IS의 옛이름) 등 테러조직에 이란에 맞서면 굴욕적인 패배를 맛본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란 군부의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은 10일 "이라크의 시아파 종교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가 시아파 민병대 구성을 주도했다"며 "이 때문에 모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17일

시작된 모술 탈환 작전엔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공습을 지원하고, 지상에서는 이라크 군경과 시아파 민병대가 주축이 돼 전투를 벌였다.

이라크군의 선봉이었던 대테러부대는 미군이 훈련한 전력이다.

적성국인 미국과 이란이 모술 전선에서 IS라는 '공적'을 상대로 뜻하지 않은 연합 작전을 편 셈이다.

이라크 정부는 시아파 민병대가 모술의 수니파 주민에 보복 폭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시가전에서 시아파 민병대를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 시아파 민병대는 대신 모술로 이어지는 IS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크게 역할했다.

그러나 시리아에서는 미국은 반정부 반군을, 이란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면서 대립한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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