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통' 의혹 러 변호사 "쇼크 상태…지어낸 얘기" 반박

입력 2017-07-12 09:47   수정 2017-07-12 09:51

'트럼프 내통' 의혹 러 변호사 "쇼크 상태…지어낸 얘기" 반박

WP 인터뷰서 "난 정치와 거리 먼 평범한 사람" 주장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지난해 대선기간 만나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촉발한 러시아

여성 변호사 나탈리야 베셀니츠카야가 미 언론과 잇달아 만나 자신이 "러시아 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베셀니츠카야는 1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나는 (러시아) 정부를 대변하지 않는다. 나는 개인 시민일 뿐"이라며 자신이 러시아 정부와 연관이 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의 모스크바 오블라스트 지역검찰청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베셀니츠카야는 이 지역에서 성공한 변호사로 손꼽힌다.

그는 자신과 트럼프 측과의 내통 의혹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말도 안되는 얘기(nonsense)"라고 일축하고 "지역검찰청이 러시아 정부는 아니지 않으냐"면서 "친구"가 "그의 친구"를 만날 수 있다고 해 나갔을 뿐 '러시아 정부와 관련이 있다'는 일부 매체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당선될 줄 몰랐다. 정치 후보자에게 접근한 것이 아니다. 미래 대통령의 아들을 보려고 간 것도 아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내 친구가 그를 만날 수 있다고 하고, 그가 나를 만나겠다고 하니 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회동을 주선한 '친구'가 언론 보도대로 러시아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답을 회피했다.

아갈라로프는 자신의 홍보담당자이자 기자 출신인 롭 골드스톤에게 트럼프 캠프와의 만남을 주선하라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널드 주니어가 공개한 이메일도 골드스톤과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베셀니츠카야는 수차례 반복된 질문에도 '친구'가 누구인지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대신 "거물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면서 "골드스톤이 자신이 거물처럼 보이려고 러시아 정부로부터 매우 중요한 무엇인가를 갖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베셀니츠카야는 러시아 인권상황을 규탄하고 러시아 어린이 입양을 금지한 '마그니츠키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으며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몇 분간 이야기를 나누자 우리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베셀니츠카야의 고객중 러시아 부동산 기업 프레베존 홀딩스 대표이자 모스크바시 교통장관을 지낸 데니스 카치프가 이 법의 제재 대상 중 한명이다.

베셀니츠카야는 "나는 정치와 먼 사람이다"라며 나는 트럼프 주니어도 찾아갔지만 내 의뢰인이 유대인이어서 유대인 공동체도 찾아가 마그니츠키 법 폐지를 위해 의회나 의원이 나설 수 있게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누군가가 트럼프 대통령을 무너뜨리고 싶다면 그렇게 해라, 난 신경도 안 쓴다. 트럼프를 가지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다. 그건 옳지 못하다. 사람들의 삶을 갖고 놀아서는 안된다. 나는 자녀가 4명이 있고 그 중 한명이 오늘 8번째 생일인데 온종일 여기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며 "누가 이런 문제를 꺼낼 권리를 줬느냐"고 항의했다.

베셀니츠카야는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러시아 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고객과 연관된 마그니츠키 법 폐지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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