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도부 비리 의혹' 폭로 궈원구이에 벌떼 공격

입력 2017-07-12 15:45  

中, '지도부 비리 의혹' 폭로 궈원구이에 벌떼 공격

관영매체, 각종 비리공개…궈원구이 "할테면 해봐라"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에서 중국 지도부의 비리 의혹을 폭로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 정취안(政泉)홀딩스 지배주주에게 중국 당국이 전방위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 CCTV가 선봉에 나선 모습이다.

우선 신화통신은 궈원구이가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과 연계됐다고 주장한 2명에게 2천만 위안(33억7천만 원)을 사기당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궈원구이가 자신의 비서를 석방시키려고 지난해 각각 공산당 지도자와 혈연관계인 승려, 중국군 총참모부 대교(大校·한국의 대령과 준장 사이)로 위장한 사기꾼들에게 2천만 위안을 건넸지만, 허사로 끝났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10일에도 궈원구이가 왕치산(王岐山)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일가와 연루됐다고 주장한 하이난(海南)항공 비밀 고객 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같은 날 저녁 중국 CCTV도 궈원구이 문제를 부정적으로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협객도(俠客島)도 가세했다.

장리판(章立凡) 베이징(北京) 정치 평론가 겸 역사학자는 수개월 간 침묵하던 중국 당국이 관영매체들을 통해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면서 궈원구이의 명예와 신뢰도가 완전히 추락할 때까지 더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의 궈원구이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중국 당국은 궈원구이 부하직원 3명의 사기 대출혐의를 공개심리로 진행하고 그 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는가 하면 궈원구이의 중국 지도부 공격의 재료가 됐던 하이난항공 탑승객 정보 등을 제공한 혐의로 민항총국 간부 쑹쥔(宋軍)과 하이난항공 직원 마충(馬叢)을 구속하기도 했다.

이미 중국 기업 10곳이 미국 뉴욕주 고등법원에 궈원구이를 상대로 15억 달러(약 1조7천163억 원)를 갚으라고 소송을 냈다.

홍콩 기업 산하 헤지펀드는 궈원구이가 7천800만 달러에 매각하려던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판스거(潘石屹) 중국 소호차이나 회장과 후수리(胡舒立·여) 차이신(財新) 편집장, 하이항(海航·HNA)그룹 등도 궈원구이를 상대로 명예훼손소송을 냈다.

이에 10일 궈원구이는 신화통신과 CCTV 보도로 자신이 제기했던 의혹에 신뢰도가 더해졌다면서 반격하고 나섰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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