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연준·美 정치 불안에 원/달러 환율 하락

비둘기 연준·美 정치 불안에 원/달러 환율 하락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회의적인 발언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여파가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원 하락한 1,14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148.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연준위원들 '비둘기' 발언이 잇따른 것이 영향을 줬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 둔화로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결정 전에 물가 상승을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미 고용시장에서 임금 상승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점을 볼 때 미국 경제는 과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날 있을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도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이메일 공개로 미국 정치 리스크가 부각된 것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주니어는 러시아 측에서 받은 이메일 내용과 자신 답장까지 모든 대화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11억원 어치 순매수 하면서 이틀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초에는 옐런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별 내용이 없을 분위기로 바뀌며 달러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9.2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6.07원)보다 3.14원 올랐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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