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류석춘이 지적한 '문제의원' 리스트 다시 화제

입력 2017-07-12 17:36  

1년 전 류석춘이 지적한 '문제의원' 리스트 다시 화제

"옛 새누리당 문제의원들 보수 정체성 없어"

정우택·김태흠·홍문표·김세연 의원 등 거론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류석춘 신임 혁신위원장이 옛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일부 의원들에 대해 "보수정당의 정체성이 없는 인물들"이라며 비판한 '류석춘 리스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리스트에는 현재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뿐 아니라 정우택 원내대표, 김태흠 최고위원 등 한국당 지도부도 다수 포함돼 있다. 앞으로 한국당에 '혁신의 칼'을 휘두를 류 위원장이 비슷한 기준으로 당 혁신을 주도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류 위원장이 지난해 5월에 열린 토론회에서 발표한 '철학 없는 국회의원…법안 발의 실태를 통해 본 국회의원의 이념 실상' 발제문을 보면 류 위원장이 비판한 옛 새누리당 의원들은 24명이다.

류 위원장은 이들이 야당·무소속 의원의 대표발의나 공동발의에 다수 참여해 국정을 발목 잡았다며 맹비난했다.

류 위원장은 발제문에서 총 52명의 옛 새누리당 의원들을 거론하면서 이 중 20대 총선에서도 국회의원 배지를 단 24명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여기에는 유승민·김세연·이학재 의원 등 현재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뿐 아니라 정우택 원내대표, 김태흠 최고위원, 홍문표 사무총장 등 한국당 지도부도 다수 언급됐다.

류 위원장은 "이들은 새누리당을 이념의 무정부주의, 이념적 백치로 몰아간 주범이자 공모자들"이라며 "이들이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는 이유만으로 새누리당의 정풍운동(정당 개혁운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은 특히 김세연·이학재·황영철·박인숙·오신환 등 5명을 집중적으로 몰아세웠다.

류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이 5인은 19대 국회에서 야당과 협조하면서 정부의 발목을 잡은 경력이 두드러져 이념적으로 보수정당의 정체성이 없는 인물"이라며 "이들이 새누리당 개혁의 선봉에 서 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기 그지없다"고 일갈했다.

류 위원장은 옛 새누리당 의원들을 ▲ 과거 운동 경력으로부터 비롯된 야당(현 여당·이하 같음)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의원들 ▲ 캐스팅 보트를 가졌다는 이유로 야당과 협조하는 충청지역 의원들 ▲ 야당과의 네트워크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부지런하지만 무개념한 의원들 ▲ 이념 지향이 모호한 직능 지역 비례대표 가운데 야당 네트워크가 강한 의원들 등으로 분류하고 김성태·김세연·이명수·황영철·홍문표·이종배 의원 등을 거론했다.

20대 총선에서 옛 새누리당이 참패한 이유를 분석한 대목도 눈에 띄었다.

류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가지 않거나 여야 합의에 소홀했기 때문에 총선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다"며 "국가 안보를 공고히 하고 나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적 여망을 져버렸기 때문에 심판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가장 시급하게 완수해야 할 과제는 어설픈 중도실용이나 이념적 '좌클릭'이 아니라 보수정당 본연의 이념 정체성을 확고히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은 '류석춘 리스트'에 대해 "류 교수가 국회의 법안제출 관례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의적인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라고 일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류 위원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비판할 마음도 없다. 성과가 나온 뒤 더 조언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며 "당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혁신위원장이 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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