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서방의 제재로 정체된 이란의 원유·천연가스를 개발하기 위해선 2천억 달러(약 23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잔가네 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프랑스 토탈의 이란 가스전 투자(약 2조2천억원) 계약에 관해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이렇게 설명하면서 유럽의 여러 나라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천억 달러 가운데 65∼70% 정도를 외국 회사의 투자로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아 이란 석유부 국제담당 차관은 11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해 "27개 외국 회사가 이란의 원유·천연가스와 정제 사업에 투자하는 계약을 협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자마니아 차관은 영국 BP, 러시아의 가스프롬과 루크오일,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등을 협상 중인 회사로 들었다.
이란석유산업협회의 레자 파이다르 부회장도 12일 IRNA통신에 덴마크가 이란 에너지 개발 사업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도 투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토탈은 이달 3일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와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제11공구를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모두 48억 달러(약 5조5천억원)가 투자될 예정으로, 토탈(50.1%), 중국 CNCP(30%), NIOC의 자회사 페트로파르스(19.9%)가 합작 회사를 설립해 추진한다.
이란은 원유 확인 매장량이 세계 4위, 천연가스는 2위로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