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WS 우승팀 컵스, 투타 부진 속 전반기 지구 2위로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에서 108년 만에 우승한 시카고 컵스가 4 대 1 트레이드로 좌완 호세 킨타나(28)를 지역 라이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영입했다.
AP 통신은 14일(한국시간) 올해 승률 5할 언저리에 머물며 고전하는 컵스가 대형 트레이드로 선발진에 킨타나를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컵스는 킨타나를 받는 대신 핵심 유망주 외야수 엘로이 히메네스, 우완 딜런 시즈와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내야수 맷 로즈, 브라이언트 플레트까지 4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내줬다.
지난해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강팀이던 컵스는 올해 투타 부진 속에 전반기를 43승 45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마쳤다. 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50승 41패)와는 5.5경기 차다.
콜롬비아 출신인 킨타나는 2012년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50승 54패를 거뒀다.
1천55⅓이닝 동안 탈삼진 890개를 낚았고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 중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한 '강견'이지만, 올해 전반기엔 4승 8패 평균자책점 4.49로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은 "우리는 전반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에는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킨타나의 합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화이트삭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보스턴 레드삭스에 보낸 데 이어 이번에는 킨타나까지 트레이드하며 유망주를 모았다.
화이트삭스는 38승 4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이며 2008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릭 한 화이트삭스 단장은 "킨타나는 팀의 부족한 지원에도 불평하지 않은 진정한 프로였다.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많은 유망주를 데려와) 큰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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