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김광수 "박능후, 대학 제자 논문 표절 의혹"(종합)

입력 2017-07-14 21:16   수정 2017-07-14 21:18

천정배·김광수 "박능후, 대학 제자 논문 표절 의혹"(종합)

"일부 페이지, 내용·각주까지 동일"…자기표절 의혹도 제기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대학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14일 잇따라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김광수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09년 11월 보건사회연구 학술지에 경기대 제자 배모씨와 공동저자로 '근로빈곤층 노동이동 결정요인 분석' 논문을 게재했다.

이를 한 달 후 통과된 배씨의 '생애주기와 빈곤이 노동이동에 미치는 영향' 박사학위 논문과 비교 검증한 결과, 표절률이 21%로 나타났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논문 지도교수였던 박 후보자가 제자의 박사 논문 심사과정에서 표절을 묵인 또는 방조하고 심사를 최종 통과시켜주는 것을 대가로, 제자의 논문을 가로채기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고 말했다.

같은 당 천정배 의원도 박 후보자 이중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자가 2011년 한국고용정보원에 제출한 용역보고서인 '이행노동시장의 이해와 고용전략 종합보고서'에도 배씨의 학위논문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 썼지만, 여기에도 인용 및 출처 표기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중 일부 페이지는 배씨 논문의 본문 내용은 물론 각주까지 동일하다고 천 의원은 지적했다.

천 의원은 "박 후보자가 한번은 공동저자로, 또 한 번은 단독저자로 제자의 논문을 이중표절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박 후보자의 직업윤리와 도덕성 검증을 엄격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은 박 후보자가 2003년 보사연에서 발표한 근로소득장려세제(EITC) 관련 논문의 12문장을 그대로 옮겨 2005년 경기대 교수 시절 발표한 논문에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2014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 역시 2003년 해당 논문에서 인용 없이 가져다 썼다는 주장이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후보자가 2004년 보사연에서 근로소득공제 시범연구(3차) 보고서를 발간한 뒤 이를 2005년 12월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근로동기 강화요인 연구를 주제로 발표한 개인 논문에서 연구 설계와 주요변인, 결과를 모두 동일하게 자기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가 2006년 4월 발간한 기초생활보장제도 개별급여체계 연구와 2007년 최저생계비 연구보고서, 2011년 근로장려세제 효과 연구와 같은해 한국복지패널자료를 통해 본 한국의 사회지표 논문도 각각 자기표절 의혹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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