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마크롱, 파리시내 대규모 열병식 참석…동맹 과시

입력 2017-07-14 19:08  

트럼프·마크롱, 파리시내 대규모 열병식 참석…동맹 과시

미군도 퍼레이드 참가…양국 전투기 저공 비행하며 군사력 뽐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와 미국 정상이 1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양국군이 참여한 대규모 열병식을 함께 관람하며 오랜 동맹관계를 과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이날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군사 퍼레이드에 나란히 참석했다.

왕정을 무너뜨린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는 1917년 미국이 프랑스의 동맹국으로 세계 제1차대전에 참전한 지 100년을 기념하는 성격을 겸해 열병식이 진행됐다.

이날 미군은 전투기 8대와 지상군 145명 등 200여 명을 퍼레이드에 파견했다.

프랑스의 군 최고통수권자인 마크롱 대통령은 사열용 지프에 탑승해 기마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샹젤리제 대로를 행진했다.

마크롱은 이어 관람석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은 뒤 함께 나란히 관람석에서 프랑스군과 미군의 행진을 관람하며 담소를 나눴다.


두 정상은 전날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파리의 군사기념시설 '앵발리드' 방문과 정상회담, 에펠탑의 최고급식당에서의 부부동반 만찬에 이어 이날도 관람석에서 서로 귓속말을 주고받는 등 친밀한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와 미국의 공군 전투기들이 관람석 상공을 저공비행하며 양국의 오랜 동맹관계를 과시했고, 트럼프는 1차대전 당시 전투복 차림을 한 미군이 행진할 때 일어서서 경례를 받기도 했다.

앞서 전날 정상회담 종료 직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미국 독립혁명 당시 프랑스가 영국에 대항해 미국의 혁명을 지원한 역사적 사실까지 언급하며 "두 나라의 우정은 깨질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퍼레이드가 끝나면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1박 2일 간의 방불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마크롱은 행사 직후 남프랑스의 니스로 날아가 정확히 1년 전 이날 일어난 트럭 테러의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14일 니스 해변 산책로에서는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31세 튀니지 출신 남성이 축제 인파 속으로 19t 트럭을 몰고 돌진해 86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쳤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