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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카슈미르 분쟁 개입 시사…인도 "양자 문제 관여 말라"

입력 2017-07-14 20:19  

중국, 카슈미르 분쟁 개입 시사…인도 "양자 문제 관여 말라"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중국과 인도가 국경문제로 대립하는 가운데 중국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오랜 분쟁 사항인 카슈미르 영유권 문제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인도가 반발하고 있다.


14일 인도 일간 힌두 등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분쟁 해결에 중국이 관여할 가능성을 묻자 "중국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 개선에 건설적 역할을 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겅솽 대변인은 또 "인도와 파키스탄은 남아시아에서 중요한 국가들로 카슈미르 분쟁은 두 나라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친다"면서 이 분쟁의 국제적 측면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팔 바글라이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다음날 "인도는 파키스탄과 카슈미르 문제에 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양자 관계 틀에서 이뤄질 일이지 제3국의 중재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글라이 대변인은 또 "카슈미르 문제의 본질은 한 국가에서 국경을 넘는 테러를 일으켜 상대국가와 지역,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파키스탄 정부가 이 지역에서 인도를 겨냥한 극단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을 묵인하거나 조장하고 있다는 인도 정부의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앞서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슈미르 긴장 완화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할 뜻을 몇 차례 내비쳤을 때도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 문제는 양자 간에 해결한다는 인도 정부 방침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중재 움직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카슈미르 문제의 양자 해결을 강조해 왔다.

인도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갑자기 카슈미르 문제를 끄집어낸 것은 최근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 도카라(중국명 둥랑, 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중국군이 도로를 건설하자 인도 측에서 해당 지역이 부탄 영토라고 주장하며 군대를 파견해 중국에 공사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맞불을 놓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9일 인도가 부탄과 중국의 영토분쟁 지역에 군대를 보낼 수 있다면 같은 논리로 중국도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지역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다는 중국 학자의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인도군과 중국군은 각각 3천여 명의 군대를 파견해 도카라 지역에서 한 달 가까이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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